▲ 알렉산데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 © AFPBBNews

(모스크바=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시리아 정부의 주요 지원국인 러시아가 시리아의 에너지 산업에 다시금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도움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알렉산데르 노박(Alexander Novak) 에너지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시리아의 에너지 산업은 오랜 기간에 걸친 갈등으로 인해 피폐해진 상태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노박 장관은 "우리는 비단 전력뿐만 아니라 석유와 가스 부문에서도 협정을 체결했다. 유전 복구는 물론 새로운 유전 개발까지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러시아 기업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Bashar al-Assad) 정권을 국제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러시아는 적극적으로 시리아 재건을 돕고 있다.

러시아 에너지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주 시리아 내 에너지 시설의 복구, 현대화, 그리고 새로운 시설 건설에 합의하는 내용의 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노박 장관은 "우리는 시리아 경제를 재건하는 데 커다란 의의를 두고 있다. 특히 석유와 가스 부문 재건은 시리아의 경제적·사회적 상황을 정상화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7년 12월 러시아 기업 및 정치 사절단은 시리아를 방문해 투자와 재건 사업을 놓고 알아사드 대통령과 논의했다. 이때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뿐 아니라, 전력, 인산염, 교통 및 무역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사절단을 이끈 드미트리 로고진(Dmitry Rogozin) 러시아 부총리는 당시 "시리아는 궁극적인 부를 갖춘 나라"라며 "러시아 기업들은 대규모 경제 프로젝트를 이곳에서 실행할 저작 인격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했다.

러시아는 2015년 9월 이래,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면서 시리아 갈등에 뛰어들었다.

2017년 12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러시아 군대 일부의 퇴거를 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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