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베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 AFPBBNews

(포르토프랭스=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조베넬 모이즈(Jovenel Moise) 아이티 대통령은 아이티에서 발생한 옥스팜(Oxfam) 성매매 스캔들의 대처를 비난하며 이 상황을 “심각한 인간 존엄성의 침해”라고 말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옥스팜은 사람들을 비탄에 빠뜨린 2010년의 지진 이후 아이티에서 매춘부들을 이용한 혐의로 고발된 옥스팜 직원들의 위법 행위에 대한 대처 미숙으로 날카로운 비난을 받았다.

모이즈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자연재해의 인도적 대처를 위한 지위를 이용해 심각한 지경에 빠져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착취하는 성범죄자보다 품위 없고 정직하지 못한 것은 없다”는 글을 올렸다.

옥스팜은 부대표의 12일 사임으로 이어진 스캔들 은폐 혐의를 부인했다. 

페니 로렌스(Penny Lawrence) 부대표는 성명에서 “당시 프로그램 책임자로서 이 일이 자신의 관리 하에 발생한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며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스캔들 혐의는 롤랜드 반 하우버메런(Roland van Hauwermeiren) 당시 현장 소장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는 이전에도 차드(Chad)에서 옥스팜의 책임자로 활동한 바 있다.

옥스팜은 지난 2011년, 성매매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며 반 하우버메런을 포함한 세 명은 사임했고 다른 네 명은 해고됐다.

7인에 대한 조사단은 이들의 매춘부 이용, 외설물 다운로드, 협박 및 위협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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