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주 동부경찰서 제공)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 용의자 한정민이 공개수사 전환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건은 미궁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한정민은 지난 14일 오후 3시 1분경 천안 동남구 신부동 한 모텔 객실 목욕탕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모텔 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모텔 주인은 손님이 퇴실 시간이 지났음에도 나오지 않자 방문 점검하는 과정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모텔 방 안에서 나온 주민등록증 등을 토대로 한정민의 신원을 확인했다.

한정민이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은 미궁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범행을 저지른 한정민이 어떤 동기로, 어떻게 범행을 저질렀는지 진술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다만 경찰은 공범이 있는지 확인하고, 관련 증거들을 수집하는 등 추가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한정민은 지난 8일 새벽 제주시 구좌읍 자신이 관리하던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객 A(26·여)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아 왔다.

지난 10일 한정민은 오후 수사망이 좁혀 오자 비행기를 타고 제주를 빠져나간 뒤 행방이 묘연했다. 경찰이 13일부터 공개수사로 전환한 지 하루 만에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A씨 부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10일 오후 해당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한정민을 만나 면담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한정민에 대한 뚜렷한 혐의점을 찾지 못한 채 당일 저녁 비행기를 타고 도주할 때까지 붙잡지 못했다.

A씨는 지난 11일 낮 수색에 나선 경찰에 의해 게스트하우스 인근 폐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의 목에는 손으로 조른 흔적이 있었고, 8일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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