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의 동남아 및 인도 지사 부회장인 라잔 아난단 ©AFPBBNews

(뉴델리=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인도의 경쟁 규제 당국이 8일(현지시간) 검색 편향과 지배적 지위 남용으로 구글에 2,100만 달러(한화 약 229억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인도 경쟁위원회(CCI)는 6년간의 조사를 통해 구글이 소비자가 검색 엔진을 이용할 때 자사의 서비스에 특혜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고서를 냈다. 

CCI는 “구글은 검색 편향 행위에 빠져 있으며, 그로 인해 이용자와 경쟁업체에 피해를 줬다”며 “구글이 2013년~2015년 회계연도 인도의 다른 사업 부문 운영에서 발생한 평균 총 매출의 5%로 벌금을 부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구글이 “독과점 금지행위를 위반했다"며 60일 안에 벌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2012년 인도에서 구글에 대한 항의는 온라인 결혼업체인 바라트 결혼(Bharat Matrimony)과 비영리 소비자보호단체인 소비자 연합 및 신뢰 사회(Consumer Unity and Trust Society)가 제기한 바 있다. 

구글 대변인은 위원회의 명령을 검토하고 있으며, “CCI가 대다수 불만을 조사한 결과 우리 행위가 인도 경쟁법을 준수했음을 확인했다”고 인도 언론(Press Trust of India)에 전했다. 

이어 “우리는 위원회가 확인한 편협한 우려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 단계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라트 결혼업체를 대표하는 법률 사무소는 “구글에 내린 결정은 획기적 결정”이라며 CCI가 인터넷 업체와 6년간 지속한 전쟁 끝에 환영할 만한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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