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미국 지질조사국 홈페이지 캡처)

대만 동부 화롄 지역에서 지진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7일(한국시간) 한밤중에 또 큰 지진이 일어났다.

대만기상국(CWB)에 따르면 이날 오전 00시 50분 대만 화롄 북북동쪽 18㎞ 해역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24.14도, 동경 121.69도이며 진원 깊이는 10㎞다.

이번 지진은 진앙의 깊이가 깊지 않았던 만큼 흔들림도 컸다. 6.0 지진 이후 이 부근에서는 5.0과 4.0의 지진이 십여 분 단위로 계속 일어나고 있다.

현재 화롄시 도로가 지진으로 갈라지고 퉁솨이호텔 등의 건물이 지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한편 대만에서 대규모의 지진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대지진 50년 주기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는 태평양을 고리 모양으로 두른 지진과 화산 활동이 활발한 세계 최대 길이 4만km 화산대다.

남극 파머 군도에서 시작해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북아메리카 로키 산맥, 알래스카로 이어져 다시 알류샨 열도, 쿠릴 열도, 일본 열도를 거쳐 대만, 말레이시아 제도, 뉴질랜드로 연결되어 있다. 불의 고리에 속해있는 대만은 지난해에도 여러차례 강도 높은 지진이 일어났다.

한국, 중국, 홍콩,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등이 지진대의 간접 영향권에 속해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불의 고리를 중심으로 지진이 일어나는데 '대지진 50년 주기설'을 주장하고 있다.

'대지진 50년 주기설'은 환태평양조산대에서 대지진이 50년을 주기로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인 9.5 강진을 기록한 지난 1960년 5월 22일 칠레 발디비아 지진 이후 2004년 쓰나미를 일으킨 인도네시아 지진을 기점으로 급증하고 있다. 또 다른 가설은 발디비아 지진 이후 50년 만인 2010년 칠레에서 규모 8.8 지진이 발생했다. 2011년 일본 동일본 대지진 등이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지진 화산 등의 지각활동은 비일상적인 것으로 서로의 상관 관계가 밝혀지지 않았고 양상이 다르다면 '대지진 50년 주기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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