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호위함 울산급 Batch-Ⅱ '대구함' 해군 인도에 앞서 시운전.(사진제공.방위청)

(거제=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방위사업청은 지난1일 대우조선해양에서 차기호위함(FFG*) 2차 사업(울산급 Batch**-II)의 첫 번째 함정인 '대구함'을 해군에 인도한다고 밝혔다. 

울산급 Batch-II 사업은 해군에서 운용 중인 노후된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을 대체하는 2,800톤 급 최신예 호위함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이다.

대구함은 기존 호위함 및 초계함에 비해 수상함·잠수함 표적에 대한 탐지 및 공격능력과 항공기‧유도탄으로부터의 방어능력이 크게 강화된 전투함이다. 

또한, 적의 주요 지상 목표물까지 공격 가능한 함대지유도탄을 탑재하여 전·평시 한반도 해역 방어 및 적진 공격을 위한 주력함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 해군 전투함 최초로 추진전동기(전기모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일명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하였다. 

이 추진체계는 평상시 소음이 작은 추진전동기로 운용하다가 고속항해 시에는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해 빠르게 항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잠수함이 탐지하기 어렵도록 은밀히 항해할 수 있고, 필요시에는 신속히 접근‧회피가 가능해 대잠작전에 매우 유리하다. 

또한, 그 동안 구축함에서만 운용하던 예인형 선배열음탐기(TASS)와 홍상어 장거리 대잠어뢰**를 장착해 대잠능력이 한층 더 강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대구함에 탑재된 전투용 체계는 근접방어무기체계(CIWS)*인 Phalanx를 제외하고 대부분 국내 기술로 개발되었다. 

각종 레이더(탐지, 추적)와 음파탐지기를 비롯한 전투체계, 함대함/함대지 유도탄, 홍상어 장거리 대잠어뢰, 함포 등이 그 예이다. 

이러한 국산화를 통해 운용 및 정비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우리 군의 전투준비태세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함은 2013년 12월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에 착수하여 시험평가 및 인수 시운전을 실시해 왔다. 

인도 후에는 해군의 추가 요구사항 반영과 승조원 숙달훈련 등의 과정을 거쳐 올해 후반기부터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방사청은 현재 대구함에 이어 차기호위함 2 ~ 4번함을 건조 중이며, 올해 후반기 5 ~ 8번함도 건조업체를 선정하여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차기호위함(울산급 Batch-II)이 모두 전력화되면 대한민국의 해양안보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사청 전투함사업팀장(서기관 방극철)은 "대구함은 스텔스 함형이 적용되어 생존성이 극대화되었고, 소음이 작은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해 보다 효과적인 대잠작전이 가능하다"라며, "향후 해역함대 주력 전투함으로서 활약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한편, 대구함의 함명은 과거 20여 년 동안 해군 주력함정으로 활약하다1994년에 퇴역한 구축함의 함명인 '대구함'을 계승한 것으로, 한국 해군의 과거와 미래가 모두 담긴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 차기호위함 울산급 Batch-Ⅱ '대구함' 해군 인도에 앞서 시운전.(사진제공.방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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