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까사미아 제공)

신세계백화점이 국내 가구브랜드 까사미아를 인수하며 홈퍼니싱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지난 24일 신세계는 까사미아 최대 주주인 이현구 회장 일가로부터 1837억 원에 까사미아 주식 681만 3441주(92.4%)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1982년 설립된 까사미아는 가구와 인테리어 제품 및 침장류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까사미아의 매출액은 2016년 기준 1220억 원, 영업이익 93억 원으로, 국내 가구업체 중 6위 수준이다. 

신세계는 이번 인수로 가구 분야를 강화해 급성장하고 있는 홈퍼니싱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홈퍼니싱은 홈(Home)과 퍼니싱(Furnishing)의 합성어로,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 생활용품 등을 활용해 집안을 꾸미는 것을 뜻한다.

최근 국내 대형 유통사들은 최근 홈퍼니싱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패션 부문 등의 성장이 정체된 반면 1∼2인 가구 증가와 '집 꾸미기' 열풍 등으로 홈퍼니싱 시장이 급성장한데 따른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그룹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가구업체 까사미아 인수로 홈퍼니싱 시장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특정 매입 중심의 백화점 비즈니스 모델에서 직매입에 기반한 이익 레버리지가 높은 면세점과 브랜드 사업 확장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백화점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통해 적극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어 경쟁업체 대비 주가 프리미엄은 합당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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