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개 역 신설 가능성 열어둬...고양시 "원흥역 설치해달라"

(수원 = 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경기 파주~서울 강남~경기 화성(동탄) 83.1㎞ 구간을 운행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에 2개 역을 신설할 수 있는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민간사업자가 총 사업비 범위 안에서 정거장을 2개 더 만들 수 있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현재 10개로 계획된 GTX A노선의 역은 12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와 관련, 경기 고양시는 덕양구 원흥지구 남쪽(지하철 3호선 원흥역에서 3km떨어진 지점)에 원흥역(가칭 도래울역)을 건설, GTX를 경유시켜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청하는 등 벌써부터 유치전이 시작됐다.

▲ 경기 파주~서울 강남~경기 동탄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도.<사진제공=국토교통부>

22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파주시 동패동 일원~삼성역 북단 43.615㎞를 건설하는 민간사업자는 총 사업비 한도 내에서 2개 역을 추가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말 고시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 민간투자대상사업 지정 및 사업시설기본계획'에는 '사업신청자가 총사업비 한도 내에서 최대 2개소 이하를 추가하는 것을 전제로 설계 및 시공 범위를 변경 제안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기본계획에 포함된 운정, 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역 5개 외에 2개의 정거장을 더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간사업자는 총 사업비를 넘기지 않고, 최저 속도를 유지하는 범위 안에서 정거장을 추가 제안을 할 수 있다"면서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역 추가 신설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 시속 200㎞(영업 최고시속 180㎞)로 달리는 초고속 철도 역 신설 가능성이 열림에 따라 벌써부터 유치전이 시작됐다.

고양시는 최근 원흥지구 남쪽에 역사를 신설해 GTX를 정차시켜달라고 국토부에 요구했다.

이 관계자는 "고양시의 요구는 원흥지구내 인구가 급속이 늘어난 만큼 GTX를 경유시키자는 것인데, 민간사업자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