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 AFPBBNews

(브뤼셀=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유럽연합(EU)이 1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부 고위 인사를 제재 대상에 추가하는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U가 현 베네수엘라 정부 인사를 대상으로 제재를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7명의 정부 관료에게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 조치가 가해질 예정이다.

EU는 베네수엘라의 인권 유린 상황에 큰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작년 베네수엘라에서는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대통령 반대 시위가 폭력 사태로 심화됐으며 경제 붕괴로 식량과 의약품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주 식량 약탈과 관련된 폭력 사태로 4명이 사망해 식량 부족과 관련된 사망자가 작년 12월 이후 6명으로 늘어났다. 

EU 관계자는 AFP에 28개 회원국 대사들이 베네수엘라 상황과 관련해 "새로운 제재 명단 작성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EU는 작년 11월 베네수엘라에 정치적 억압에 사용될 수 있는 무기와 장비 수출 금지를 포함한 제재를 이미 가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 및 야당 대표들은 18일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새 회담을 갖고 국가 위기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베네수엘라 야권연대 민주연합회의(MUD)는 올해 대선이 '자유롭고 공정'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으나 이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회담은 현 베네수엘라 정부가 대선에서 야당을 제외하겠다고 밝히자 야당이 거리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맞선 뒤 이뤄졌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작년에만 거리 시위로 125명이 사망했다.

친마두로 성향의 베네수엘라 제헌의회는 주요 3당에게 대선 참여를 위해 선관위에 재등록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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