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칠레 상공에서 교황 전용기에 탄 승무원 커플의 주례를 맡았다.

▲ 8일 페루 리마로 가기 위해 칠레 북부의 이키케에서 떠나려고 비행기에 오르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로이터/국제뉴스)

행운의 주인공들은 중남미 라탐(LATAM) 항공사의 승무원이자 두 아이를 둔 카를로스 치우파르디(41)와 파울라 포데스트(39)이다.

▲ 카를로스 치우파르디와 파울라 포데스트. (로이터/국제뉴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이 부부는 2010년에 민간 예식으로 결혼했지만, 당시 칠레를 강타한 지진으로 성당이 무너지면서 가톨릭 상으로 공식적인 결혼을 하지 못했다.

이들의 사연을 비행기에서 우연히 전해들은 교황은 즉석에서 결혼식을 제안했고, 수도인 산티아고에서 북부의 이키케로 가는 2시간의 비행 중 간단한 예식을 치렀다.

교황의 예식이 끝난 후 이 커플은 '프란치스코'란 교황의 사인이 든 혼인 증명서에 공동으로 서명했다.

바티칸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이 항공기에서 주례를 선 건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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