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방송화면 캡처)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3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나흘째 경기에서 다닐 메드베데프(53위·러시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7-6, 6-1, 6-1)으로 완승했다.

이런 가운데 정현의 노련한 자기관리가 눈길을 끈다. 정현은 지난해 11월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포커페이스로 워낙 유명해서 별명도 '교수'다. 그 표정은 스스로 관리를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일단 운동선수라면 코트장 안에서 속마음을 들키지 않아야 된다고 배웠고 그걸 계속 연습해서 좋은 선수로 커나간다고 생각을 해서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고 답했다.

이어 정현은 '경기가 안 풀릴 때는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화낼 때는 화를 내기도 한다. 속으로 쌓아놓는 것보다는 화를 내면서 푸는 방법도 있고, 혼자 주문을 외울 때도 있고.."라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정현은 이 인터뷰에서 꿈꾸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모든 테니스선수라면 그랜드슬램 시상대에 서보는 게 아닐까 생각을 한다"며 "내 테니스 인생의 마지막 목표는 언제가 됐든 간에 그랜드슬램 시상대에 한 번 서보는 게 제 꿈"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한편 정현은 18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1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7-6으로 메드베데프를 잡았다. 이후 두세트에서 단 2게임만 내주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3회전에 진출했다.

3회전 상대는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페터 고요프치크(62위·이상 독일) 경기 승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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