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난민촌 로힝야족 난민들. (로이터/국제뉴스)

(방글라데시=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정부가 로힝야 족의 본국 송환을 2년 내에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16일(현지시간)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회담 마친 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지만 난민 송환이 언제부터 시작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양측이 합의한 송환 대상은 지난 2016년 10월 로힝야족 반군이 경찰 초소를 처음 습격한 이후 미얀마에서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한 난민들 대상으로하며 그 이전에 방글라데시에서 살고 있던 로힝야 난민들은 이번 송환 대상에서 제외됐다.

모하마드 샤피어르 라만 미얀마 주재 방글라데시 대사는 AFP에 "이번 이틀간의 회담 동안, 우린 난민들이 미얀마로 돌아올 수 있도록 결정을 이행해야 한다는 것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린 며칠 내에 송환 절차를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미얀마가 제시한 다음 주 로힝야 족 송환 시작 시한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미얀마와 방글라데시는 지난 11월 회담에서 1월 23일을 송환 시점으로 제시한 바 있지만 이번 송환이 국경을 넘는 작전이라는 난제를 고려한다면 기한 내에 실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방글라데시 난민촌에서 지내고 있는 많은 로힝야 족은 "살인, 강간 및 방화를 포함한 잔혹 행위로부터 도망친 라카인 주로 돌아가는 것이 꺼려진다"고 본국 송환에 대한 두려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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