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구헤테스 UN사무총장 © AFPBBNews

(UN=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안토니오 구헤테스(Antonio Guterres) UN사무총장이 16일(현지시간) "북한과의 전쟁은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게 만들기 위해 주요 이해 국가 간의 직접적인 회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헤테스 사무총장은 최근 남북한이 긴장을 늦추기 위해 취한 행동이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전쟁은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평화가 보장됐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국가들이 서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비핵화를 위한 길을 찾게 만드는 게 내 목표"라고 덧붙였다.

구헤테스 사무총장이 임기 2년 차를 맞고, 북한은 세계 안보를 더욱 위협하는 존재가 되어가는 가운데, 미국과 북한은 위기 해결을 위한 직접 회담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UN총회에서 올해의 우선 사항을 발표하면서 구헤테스 사무총장은 "남한에서 개최되는 동계 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약간의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남북한 사이에 군사 긴급 직통 전화가 다시 개통될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구헤테스 사무총장은 다음 달 평창에서 개최되는 동계 올림픽의 개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 간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려는 북한의 야심은 엄청난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에 지난해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만일 북한이 우리에게 공격을 가한다면 북한을 '철저히 파괴'하겠다"고 응수했다.

트럼프 정권은 북한이 우선 군사 프로그램을 중단해야 회담에 나설 것이라는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

또한,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를 주도하여 지난해 12월, 석유 공급을 제한하는 등 북한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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