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 ⓒ AFPBBNews

북한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보다 더 큰 핵버튼을 가지고 있다"라고 한 트위터 메시지를 '미친 발작(spasm of a lunatic)'이자 '과격한 개의 짖음(bark of a rabid dog)'이라고 비난했다.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테이블 위에 핵버튼이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대화에 관심이 있으며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 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감언이설을 했다.

이에 대한 반응으로 트럼프는 트위터에 "자원이 고갈되고 굶주리는 정권의 누군가가 그에게 알려달라, 나 역시 핵버튼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내 것은 훨씬 더 크고 더 강력하며, 그리고 작동도 한다!"고 글을 올렸다.

트위터 글에 대한 북한의 첫 번째 반응으로 북한의 공식 기관지인 로동 신문은 트럼프의 '으스댐(swaggering)'을 북한의 힘에 공포를 느낀 '미친 발작'이고 '과격한 개 짖음'이라고 비난했다.

김정은이 신년사를 한 지 며칠 뒤, 남북은 빠르고 확실한 관계 개선을 했고 지난주 2년 만의 첫 번째 공식 회담을 이끌어냈다. 이 회담에서 남북은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후 한국과 미국을 향해 일련의 경고를 내렸다.

북한은 수년간 적국들에게 종말적인 위협을 가했지만 트럼프는 북한을 상대로 반복해서 매우 위협적인 수사를 이용하여 이미 높은 한반도 긴장을 높이고 있다는 비난을 촉발시켰다.

그는 북한에 "'화염과 분노'를 퍼부을 것"이라고 위협했고 김정은에게 "핵미사일을 개발함으로써 '자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로동 신문은 논평에서 "트럼프의 버튼 트위터 글은 패배자의 자포자기의 정신 상태를 반영한다"고 말하며 트럼프를 "분노 장애와 조현병을 앓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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