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왕경복원정비사업 첫 단추라는 자긍심 갖고 견실 시공 당부

(경주=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경북 경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신라왕경 8대 핵심유적 복원 정비사업 중 가장 먼저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월정교는 현재 주차장, 호안정비, 조경 등 주변정비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 (사진=경주시) 월정교 복원 막바지 주변공사 현장을 시찰하는 최양식 경주시장

16일 최양식 경주시장은 오랜 세월 고증과 장인들의 노력을 거쳐 제 모습을 갖추게 된 월정교 복원정비 현장을 찾아 막바지 주변정비공사 현장을 시찰했다.

▲ (사진=경주시) 월정교 복원 막바지 주변공사 현장을 시찰하는 최양식 경주시장

이날 최 시장은 월정교 아래로 월성의 남쪽을 감싸 흐르는 남천의 호안블럭 설치 등 정비공사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사업추진 상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공사 현장을 꼼꼼히 살피며 안전사고 예방과 견실한 시공을 당부했다.

이어 관계자들과 월정교 문루를 방문한 최 시장은 복원된 월정교 문루 2층의 전시관 활용방안과 관련해 출토유물과 고증자료 전시, 교량건축의 시대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디지털 상영관, 월정교의 역사와 복원과정을 담은 영상관 등 구체적인 전시콘텐츠 활용방안을 논의하고 관람객의 동선과 편의을 고려한 세부적인 전시공간 활용방안을 구상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지난 2008년 공사를 시작한 월정교는 2013년에 교량이 우선 복원된 후 2016년 4월 문루 복원에 들어가 지난해 10여년만에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교량 부분은 66.15m이고, 교량 양끝을 받치는 문루는 정면 5칸, 측면 3칸(17.7m×9.6m) 최고 높이 15.67m의 중층 건물로 주심포 양식에 팔작지붕 형태를 띤 한식목구조이다.

우리나라 고대 교량 건축기술의 백미를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라왕궁인 월성과 불국토 남산을 잇는 대표적 다리로 신라왕경의 규모와 성격을 파악하는 데도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 (사진=경주시) 월정교 야경

교촌마을, 월성과 남산을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월정교는 경주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을 천년의 시간을 거슬러 고대 신라인들의 뛰어난 건축기술과 아름다움에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지난해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개막식을 통해 국내외 첫 선을 보인 월정교는 교각 자체도 멋지지만 양쪽 끝에 문루가 위엄있게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날이 저물어 화려한 조명이 더해지면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황홀한 자태를 선보이며, 동궁과 월지에 이은 새로운 야경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시는 월성과 월정교 등 신라왕경 핵심유적 주변으로 탐방객 편의 증진 및 경관 개선 등 관람 동선을 재정비해 역사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릉가는 길, 동남산가는 길, 남산가는 길 등 기존 남산둘레길 구간을 보강 정비하고, 월정교 남쪽편과 경주박물관 인근 일정교지 주변으로 신라전통화원을 조성한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신라 천년수도이며 민족문화의 본향인 경주의 정체성 회복과 함께 찬란했던 신라문화를 복원하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신라왕경복원정비사업의 첫 단추를 채운다는 자긍심을 갖고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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