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환자 119후송, 지체부자유자 긴급 대피소동

▲ 14일 밤 창원시 진해구 태평로 3번길에서 발생한 화재로 박모씨가 입고 있던 외투가 불에 그슬려 형체를 분간하기 어려울 지경이다.(사진=오웅근 기자)

(창원=국제뉴스) 오웅근 기자=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일제 식 목조건물 에서 발생한 가스폭발 사고로 옆집까지 불길이 인화돼 119구급차와 함께 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이 동시에 이뤄졌다.

이날 화재현장에서 만난 목격자 남모씨 등 지역주민에 따르면 14일 오후 9시경 창원시 진해구 태평로 34번길 18-1(11통7반), 진해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 목조건물에서 ‘펑’ 하는 가스폭발 소리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어 약 7분 후 출동한 119구급 요원이 화재가 난 주택 내에서 박모(남.63)씨를 긴급히 구출한 데 이어 옆집에서 사는 지체장애인 오모(여.76)씨를 집 밖으로 대피시켰다.

▲ 14일 밤 창원시 진해구 태평로 3번길에서 발생한 화재로 건물 내부와 천장으로부터 연기가 새어나오고 있다.(사진=오웅근 기자)

구출된 박씨는 불에 새까맣게 그슬린 반소매 잠바와 겉옷을 황급히 벗어던지고 119구급차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오모씨의 경우 119구급차의 출동이 늦었을 경우 집 안에 갇힌 채 어떤 변을 당햇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화재가 난 건물은 지난 1936년경 지어진 일본식 다다미 목조건물로서 불길이 옆집 또는 천정으로 번지고 연기가 치솟자 밤 11시20분경 포크레인을 동원해 양쪽 건물을 해체하는 작업을 병행했다.

화재를 당한 박모, 오모씨 등은 생활형편이 여의치 못한 기초생활수급자로 알려졌으며, 창원소방본부는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 14일 밤 창원시 진해구 태평로 3번길에서 발생한 화재를 출동한 창원소방본부 소방관들이 진압하고 있다.(사진=오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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