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10월 11일, 파리의 삼성(Samsung) 매장 ⓒ AFPBBNews

(파리=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11일(현지시간) 두 프랑스 캠페인 단체가 중국에서의 아동 노동 및 중국 제조 공장 내 다른 학대 문제들과 관련해 거대 전자 기업 삼성(Samsung)을 상대로 법정 소송을 제기했다.

시민단체 연대하는 민중(Peuples Solidaires)과 세르파(Sherpa)는 삼성의 프랑스 자회사와 국제 모 기업에 대해 상업적 관례를 호도했다는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중국노동감시(China Labor Watch)의 조사에 기반, 프랑스 운동가들은 삼성 제품을 생산하는 중국 공장에서 아이들이 발견됐으며 다른 직원들 역시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 중 하나가 되겠다는 삼성의 분명한 목표를 겨냥하며 삼성이 소비자를 우롱하고 상업적으로 기만하는 데까지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시민단체들은 성명서에서 “우리는 사법제도가 삼성의 윤리적인 공약과 중국 현지 시민단체가 묘사한 실제 공장들의 현실 사이의 이 용납할 수 없는 간격을 처벌하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연대하는 민중과 세르파는 2014년 삼성을 고소했지만, 이는 성공적이지 못 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제 중국 노동자감시의 연구결과에 기반 이번 소송을 뒷받침할 새로운 증거를 가지고 있다.

공장에 위장 근로자들을 투입해 공장 상황에 대해 보고받는 이 중국 시민단체는 삼성을 위해 일하는 기업체들에서 일어나는 학대를 집중 조명하며 2012년 이후 매우 비판적인 보고서들을 작성해 왔다.

그러나 가장 심각한 의혹들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후 삼성은 많은 중국 납품 업체들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하고 이들 중 일부 위반 사항들을 일반에 공개한 바 있다.

삼성은 10일 즉시 의견을 개진하지 않았다.

프랑스는 많은 저가 의류 기업들이 서구의 브랜드들을 위해 일하고 있지만, 부실하게 관리되어 온 빌딩의 붕괴를 목격했던 방글라데시의 라나 플라자(Rana Plaza) 참사로 인해 작년 새로운 법률을 도입했다.

2013년 천 명 이상의 근로자가 산업 재해로 사망했으며 2천 명 이상이 부상했다.

2017년 초 사회주의 정권에 의해 통과된 프랑스의 라나 플라자법 시행 후, 프랑스에 기반을 둔 150개의 대기업은 그들의 계약자들과 생산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경계 계획”을 세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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