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커창(Li Keqiang) 중국 총리 ⓒ AFPBBNews

(베이징=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국영 언론은 11일(현지시간) “리커창(Li Keqiang) 중국 총리가 자국의 경제 성장 전망을 ‘예상보다 더 낫다’고 보면서 2017년에 약 6.9%의 경제 성장을 했다고 내다봤다”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다음 주에 공식 국내총생산(GDP) 수치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리 총리가 자신의 전망을 밝힌 것이다.

신화 통신(Xinhua news agency)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10일 캄보디아에서 열린 외교 정상회담에서 “작년에 중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나은 상황으로 말미암아 안정적이면서 순조로운 개발을 하였다”라고 말했다.

2016년 중국 경제는 6.7% 성장했는데, 이는 25년여 동안 최저 수치였다.

하지만 신용 상향 및 인프라 투자 덕분에 2017년 전반기에 반등하여 6.9% 성장했고 3/4분기에는 6.8%의 증가세를 보였다.

겨울 대기 오염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 중국 당국은 최근 몇 달씩 특히 북쪽에서 오염 물질을 내뿜는 공장을 폐쇄하고 과도한 산업 생산 능력을 대폭 줄이기 위한 대규모 캠페인을 벌였다.

분석에 따르면, 산업 생산의 둔화 때문에 적극적인 캠페인 활동으로 4/4분기 성장이 제자리걸음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리 총리는 “연 GDP가 약 6.9%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그의 전망 수치는 중국 사회과학원(Chinese Academy of Social Sciences)의 6.8% 성장 전망보다는 약간 나은 것이다.

또 “중국 경제의 전망이 좋은 이유의 핵심은 많은 경제 부양책의 시행을 주장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원(new sources of growth)’의 부양을 모색했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심각한 생산 과잉과 채무로 타격을 받은 중공업에서 이미 GDP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 새로운 기술 및 부가가치 상품의 수출로 자국의 경제 모델을 재조정하려고 하고 있다.

40년간의 빠른 경제 성장을 이끈 투자가 많고 수출 의존적인 모델은 중국에 많은 채무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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