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팀 롯데로 돌아온 채태인과 떠날 처지에 놓인 이우민. (사진=넥센.롯데)

(부산=국제뉴스) 최상인 기자 = 롯데는 12일 좌완 박성민(20)을 내주고 채태인(36)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채태인은 넥센과 2년 총액 10억 원(계약금 2억, 연봉 2억, 옵션 4억)에 계약한 뒤 롯데로 이적했다.

채태인의 계약과 이적 소식에 부산상고 동기생인 이우민(36)은 축하했지만 마냥 기뻐할 수가 없었다.

이날 롯데는 채태인 트레이드 발표와 함께 최준석(35), 이우민(36)과 계약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따라서 이우민은 타 팀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지만 롯데에서는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없게 된 것이다.

채태인은 고교졸업 후 18년 만에 고향 롯데로 돌아왔지만 이우민은 정든 고향 팀을 떠나야 할 처지에 놓였다.

물론 이우민이 프런트나 코칭스텝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로선 그 또한 불투명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채태인과 이우민 모두 새 둥지를 찾지 못하며 전전긍긍했다.

이제 친구 채태인은 새 둥지를 찾았다. 녹록해 보이진 않지만 이우민도 포기는 하지 않았다.

채태인은 "우민이도 빨리 계약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현역 연장 의지가 강한 이우민은 현재 개인훈련차 사이판으로 떠난 상태다.

사이판으로 향하기 전 이우민은 "계약 성과 없이 훈련을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운동을 놓을 수는 없지 않은가"라며 마음을 전했다.

멀리 괌에서 기쁜소식을 전해들은 채태인 같이 이우민도 사이판에서 좋은 소식을 기다리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