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종 고흥군수

(고흥=국제뉴스) 정재춘 기자 = 기초단체장 3선 연임 제한으로 마지막 임기를 불태우고 있는 박병종 고흥군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현안사항은 '고흥 관광 2천만 시대'의 실현이다"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또한 박 군수는 "지난해 10월 개관한 분청문화박물관을 고흥관광 일번지로 키워 '분청박물관의 국립승격'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본지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지난해 상종가를 친 '코레일 투어'와 '남도한바퀴 투어', '우주항공축제'와 관내 해수욕장에 모인 인파, '서핑 명소' 남열해수욕장, 식당 앞에 길게 늘어선 관광객들, 여름휴가지 만족도 '전국 종합 2위' 등을 지켜보면서 '2천만 시대'의 도래를 확신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는 공약사업과 추진 중인 사업은 제대로 마무리하고, 새로운 사업은 원활히 추진되도록 주춧돌을 놓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박 군수를 만나 지난해 주요성과와 남은 임기동안의 계획 및 주요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2017년도 주요 성과를 소개해 달라.

A, 사실 년초(年初)에만 하더라도 우리 고흥을 향한 우려의 시선도 있었고, 대내외적 여건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인구감소를 '지역소멸'로 표현한 언론 보도, 사드 여파와 농수산물 수출 타격, 탄핵 정국의 소용돌이 등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하지만 이런 위협요인을 우리군 발전의 기회요인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고흥관광 2천만시대'는 '인구절벽', '지역소멸', '초고령화'와 같은 우리의 묵은 숙제를 일거에 극복해버리자는 차원의 중대하고 엄숙한 선포였습니다.

상종가를 친 '코레일 투어'와 '남도한바퀴 투어', '우주항공축제'와 관내 해수욕장에 모인 인파, '서핑 명소' 남열해수욕장, 식당 앞에 길게 늘어선 관광객들, 여름휴가지 만족도 '전국 종합 2위' 등을 지켜보면서 '2천만 시대'의 도래를 확신했습니다.

여수를 찾은 관광객들이 팔영대교를 타고 우리 고흥으로 넘어오는 모습이 마치 현실처럼 상상되었습니다. 이 일대에도 회센터, 해안데크, 미르마르길, 남열리조트 등 또 하나의 관광벨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과역 진지도 복합휴양단지, 고흥만 '썬밸리 콘도', 나로도 '우주랜드' 등 대형 숙박시설을 진행하면서, 단체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한정식의 '분청마루', 서양식의 '맘마미아', 생선회의 '녹동 특화거리'를 완성했습니다.

무엇보다 '분청문화박물관'과 '조정래 가족문학관'은 우리 고흥의 품격을 크게 높여 놓았습니다. 유물 한 점 구입하지 않고 개관한 국내 초유의 박물관, 시조와 소설과 시 부문의 대가를 한꺼번에 모신 세계 유일의 가족문학관을 갖게 됨으로써 고흥 관광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작은 영웅 '마리안느 마가렛'의 정신을 기념하고 되살리는 선양사업 또한 고흥관광의 무궁무진한 자원임에 틀림없습니다.사드 여파 또한 우리에게는 그저 미풍에 그쳤습니다. 수년 전부터 가동한 '비전5000프로젝트'로 '억대가구 배출' 5년 연속 전남 1위, 총순소득 6천억원대 달성 등 고흥 농수산업의 수준은 이미 전국 최상위권에 올라섰기 때문입니다.

'초고령지역'이면서 '초고속성장' 지역이라는 바람직한 결과를 손에 넣을 수 있을 만큼 농어업의 경쟁력을 높여놨습니다.

400만 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 성사, 귀농‧귀촌 전남 1위, 전남도 농정평가 대상, 건강기능차 6차 산업의 지역발전 우수사례 수상은 고흥 농어업의 수준을 확실하게 증명해줬습니다.

탄핵 정국 속에서도 차분하고 기민하게 준비한 우리군 미래 프로젝트들을 문재인 정부 대통령 공약에 9개의 실천과제, 100대 국정과제에 20개 실천과제를 반영해 냈습니다.

이상 말씀드린 성과들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낸 알차고 중요한 결실입니다. 하지만 진짜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선물은 바로 군민여러분께서 만들어 주셨습니다.

연말연시나 명절이 되면 뜨겁게 달아오르는 '사랑의 물결'이 바로 그것입니다. 김장김치와 성금과 위문품, 교육발전기금, 자원봉사 참여 열기 등 이웃 사랑의 기운은 어느 지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아름다움의 절정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과 모범을 보이면서 지역사회를 지탱해주고 계시는 군민들도 많습니다. 이런 점이야말로 우리 고흥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온리원(only one)'입니다.

제식구 감싸기 같지만 우리 공직자들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매달 천 원씩 모아 기증한 '천사랑 나눔의 집'은 23채나 됩니다.

'천원버스', '100원 택시', '고흥형 쓰레기 수거차량'과 생산성 대상에 빛나는 '자원재활용센터'는 공무원들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습니다.

마른 수건을 짜는 심정으로 경상경비를 54억 원이나 줄여 '소외계층 지원'과 '일자리 창출'에 투자했습니다. 270억원에 달하는 공모사업 선정, 쑥섬과 김세기 정원의 민간정원 1호․4호 선정 등은 공직자들의 사명감이 빚어낸 성과물입니다.

이 밖에도 현충공원 조성, 비봉산 힐링 임도, 도양 어린이 물놀이터, 도시가스 공급, 해피이동봉사, 녹동 바다정원 등 우리들의 삶에 소소한 기쁨을 안겨준 알토란같은 성과도 만들어냈습니다.

Q, 현재 군의 가장 중점적인 현안사항은 무엇인가?

A, 무엇보다 중요한 현안사항은 '고흥 관광 2천만 시대'의 실현입니다. 2천만 시대야말로 인구절벽과 경제침체 등의 오래된 숙제를 해결해줄 만능열쇠와 같기 때문입니다. 관광객 2천만 시대를 달성하면 고흥 인구는 2030년에 8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며, 이 효과로 지역사회가 활기를 얻고, 각종 숙원사업들도 탄력을 받게 됩니다.

이 목표달성 방안으로 분청문화박물관을 고흥관광 일번지로 키워갑니다. 올해부터 유적․유물 발굴 작업을 본격 개시해 출토된 우리의 유물은 우리의 분청박물관에 자랑스럽게 보관하고 전시합니다. 그럼으로써 '분청박물관의 국립승격'을 도모해 나겠습니다.

또한, 갑재민속전시관, 마리안느‧마가렛 기념관, 서울대 미대 이용덕 학장 조각 전시장, 남진트로트 박물관 등 4곳을 열어 '10개 박물관 도시, 고흥'을 현실로 만들겠습니다.

이 외에도 고흥군 신청사 개청으로 새롭게 군정의 각오를 다지는 한편, (구)짱구상회부터 OK사진관까지 남계천을 뒤로 향하고 있는 건물을 철거해 남계 어울마당을 조성하는 디딤돌을 놓습니다.

마리안느-마가렛 봉사학교는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유치하여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이와 연계해 녹동과 금산권역의 관광을 크게 일으킵니다.

여수 인근이라는 이점을 살려 고흥의 동쪽 해안선에 관광객의 발길을 모을 관광벨트를 만들어 갑니다. 진지도 복합휴양단지를 비롯해 팔영대교 인근과 해창만 제방 꽃길을 정비하고, 봉래면 소재지 개발사업 추진과 쑥섬정원 개장식, 사양-와교 다리 정식 개통 등으로 관광여건을 대폭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Q,2018년도 군정 운영 계획은?

A, 올해는 고흥 관광 2천만 시대 본격화와 더불어 군정의 연속성을 염두해 두고 운영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공약사업과 추진 중인 사업은 제대로 마무리하고, 새로운 사업은 원활히 추진되도록 주춧돌을 놓겠습니다. 실생활에 있어서도 군민들께 유익한 시책을 전개합니다.

2021년까지 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완료하고, 권역단위, 면소재지 정비사업도 일정대로 진행하겠습니다. 좁은 마을안길에 차량 교차 포인트를 만드는 등 작지만 꼭 필요한 사업들도 펼칩니다.

일자리와 지역경제 시책은 어려운 계층과 다수의 군민들이 골고루 혜택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갑니다. 노인일자리는 빈곤한 노인들 위주로 마련하고, 국가적 일자리 공모사업에 참여해 일자리를 더욱

풍족하게 하겠습니다. 동강 제2 농공단지와 중소유통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전통시장은 '영업은 현대화, 맛은 옛날 맛' 이라는 컨셉트로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또한 과학 로켓 최적화 개발지원, 무인기 생태계 구축사업 등 우주항공 관련 사업은 정부재정계획에 반영된 만큼 지역발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도록 슬기롭게 추진해 나갑니다.

농수산업은 마늘 양파 기계화단지, 마른김 위판장 건립 등 강점을 키워 산업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첨단 스마트팜 단지를 비롯해 온실에 유용한 지열 히트펌프, 스마트 수산양식단지 등의 신기술을 접목해 경쟁력을 크게 키울 전략입니다.

올해 핵심 화두인 '지방분권 시대도 미리 준비해 나갑니다.

헌법 제1조에 "대한민국은 지방분권국가이다."라는 조항이 명문화 되도록 전국의 지자체와 힘을 모으겠습니다. 개헌과 별도로 추진될 국가기능의 과감한 지방 이양에도 기민하게 대처하겠습니다.

Q, 2018년도 복지정책을 비롯해 새롭게 도입되는 정책이 있다면?

A, 해피이동봉사단이 들어갈 수 없었던 작은 마을에도 내년부터는 찾아갑니다. 가전제품 수리, 칼갈이, 가스 타이머 설치 등 그동안 가장 인기가 많았던 여섯 가지 봉사를 펼칩니다.

경로당에는 에어컨 유지관리비를 지원하고, 경로당 급식 지원 인력을 확대하며, 모든 경로당에 자동 혈압측정기를 보급합니다.

고령화를 감안하여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출입구의 계단은 완만한 경사의 출입구로 고치고 안전난간도 설치할 것입니다.알콜중독자를 비롯한 취약계층 돌봄 사업을 추진하고, 사람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 입구에는 해충 퇴치에 효과 만점인 '기피제 분사기'를 구비해 소소한 즐거움을 드립니다.국가유공자 보훈명예수당과 사망위로금 신설, 보훈단체 지원금 인상, 참전유공자의 명예수당 인상도 이미 결정했습니다.

'치매안심센터'와 '치매안심병원'을 짓겠습니다. 여성회관도 서둘러 완공하겠습니다. 이처럼 대폭 확대가 예상되는 문재인 정부의 복지 시책을 우리군 복지정책에 발 빠르게 접목해 나가겠습니다.

Q, 새해를 맞아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A, 2018년 새로운 해가 밝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해에는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등 대한민국 현대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이 많았습니다.

유난히 길고 험난한 한 해였지만, 마디 없는 대나무는 길게, 곧게 솟을 수 없는 것처럼 지난날의 아픔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한반도의 역사를 살펴 볼 때, 무(戊)자가 들어가는 해에는 유난히 좋은 일들이 많았습니다. 기원전 2333년에 단군조선이 개국했고, 668년 무진년은 '신라의 삼국 통일', 698년 무술년 '발해 건국', 918년 무인년 '고려 건국', 그리고 1948년 무자년에는 대한민국정부를 수립했습니다. 1988년 무진년에는 서울 올림픽이 열렸고, 이번 무술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역사에서 볼 수 있듯이 올해 무술년에도 좋은 기운을 이어 받아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융성한 기운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아울러, 군민들 모두가 잘 웃고 잘 먹고 잘 자는 한 해 였으면 합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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