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에 있는 H&M 매장의 모습. (로이터/국제뉴스)

(스웨덴=국제뉴스) 김준서 기자 = 스웨덴 의류 기업 H&M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H&M은 지난 9일(현지시간) "정글에서 가장 멋진 원숭이(coolest monkey in the jungel)"라는 문구가 적힌 흑인 아동모델이 입은 녹색 후드티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해당 스웨터 광고에 흑인 아동을 기용했다가 인종차별주의라는 비판을 산 데 대한 결정이다.

H&M은 트위터를 통해 사과하면서 소셜 미디어 관찰자들 사이에서 공분을 불러일으킨 온라인 쇼핑 광고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채널에서 이미지를 삭제했다"며 "많은 분이 어린이용 후드에 분노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BA 선수인 르브론 제임스도 하루전 H&M을 비난하는 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hm 당신들은 우리를 완전히 잘못 알고 있어! 우린 그 옷을 사지 않을 거야! 정말로!"라는 글과 함께 머리 위에 왕관을 덧씌우고 후드 스웨터 문구를 왕관으로 대체시킨 광고 사진 속 소년의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당신들한텐 신물이 나. 난 이 사진을 볼 때 이렇게 보이거든. 어린 왕을 보라고!! 세상의 지배자이고,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손도 댈 수 없을 정도의 기를 느껴보라고!"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우리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언제나 장벽을 넘어야 했고, 사람들이 틀렸다는 걸 증명해야 했고, 우리가 속해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스타일 블로거 스테파니 예보아도 7일 트위터를 통해 "당신들도 원숭이가 흑인들을 인종적으로 비방할 때 쓰는 단어란 걸 분명 알고 있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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