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국제뉴스

(브뤼셀=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9일(현지시간)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유럽의 경제 회복세가 강해지면서 유로존(eurozone)에서의 실업률이 2009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EU의 공식 통계 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는 "유로존에서의 실업률이 11월 8.7퍼센트로 하락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에 적중했다. 이는 지난 10월의 8.8퍼센트보다 하락한 수치이다"라고 말했다.

유로스타트는 "지난 11월 EU의 전체 실업률은 7.3퍼센트로 2008년 10월 이후 최저이다"라고 전했다.

이 긍정적인 데이터는 유럽중앙은행(European Central Bank, 이하 ECB)이 "탄탄한 경제를 고려해 유로존 19개국이 지난 수년간의 위기를 벗어나도록 제공했던 엄청난 지원을 서서히 줄이고 있다"라고 발표한 뒤에 나왔다.

하지만 긍정적인 일자리 상황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에서의 조용한 인플레이션 수준에 대해 ECB는 여전히 우려를 보인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고질적으로 낮다. 이는 ECB의 목표인 2.0퍼센트에 비해 지난 12월 1.4퍼센트로 둔화됐다.

이 때문에 마리오 드라기(Mario Draghi) ECB 총재는 저리 자금(cheap money) 시대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라고 투자자들을 안심시켜야 했다.

유로스타트는 "전년대비 모든 EU 회원국의 실업률이 하락했다. 유로존 채무 위기의 최대 희생양이었던 그리스와 포르투갈에서는 큰 하락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9월 20.5퍼센트였던 그리스의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편이며 스페인은 16.7퍼센트, 3월 총선을 앞둔 이탈리아는 11.0퍼센트이다.

지난 11월 독일의 실업률은 3.6퍼센트로 매우 낮았으며 네덜란드는 4.4퍼센트였다.

2013년 최악의 채무 위기 때, 실업률은 12.1퍼센트를 기록했다.

그 이후, 경제 상황은 천천히 호전되었지만 실업률은 7.5퍼센트였던 위기 전 평균 실업률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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