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주공항 홈페이지)

제주공항을 바라보는 승객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10일 제주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공항이 사실상 마비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날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산간에는 오전 7시를 기해 대설경보가 발효됐다. 오전 9시 지점별 적설량은 한라산 어리목(해발 965m) 21.6㎝, 아라 6.2㎝, 유수암 4.2㎝ 등이다.

대설경보 발효로 한라산 입산은 이날 전면 통제됐다. 중산간 도로는 눈이 쌓이거나 노면이 얼어붙어 차량 운행이 일부 통제되고 있다. 남부 앞바다를 제외한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먼바다에 풍랑경보, 남부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이날 여객선 운항은 모두 통제됐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제주 국제공항에는 전날부터 착륙·이륙 방향으로 윈드시어(난기류) 특보와 함께 강풍특보가 내려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오전 8시 40분 제주에서 광주로 가던 진에어 항공기가 기상 악화로 회항하는 등 오전 10시 30분 회항 1편, 결항 13편, 지연 17편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제주 공항을 이용하기 전 해당 항공기에 미리 연락해 운항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한편 기상청 관계자는 "해안가에는 오전에 눈이 날리다가 낮부터는 점차 기온이 하강하면서 내린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며 "눈이 내리는 날씨는 12일까지 이어지겠고 해발고도 100m 이상 지역에서는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파고로 인해 항공기 및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니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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