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강창호 기자 = 1월 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롯데문화재단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창단에 관한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주요 참석자는 한광규 대표(롯데문화재단), 마갈리 모스니에(라디오 프랑스필 플루트 수석), 주세페 에토레(라 스칼라 베이스 수석), 김재원 악장(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그리고 정명훈 음악감독이 자리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1월 7일(패컬티 콘서트), 11일(창단 연주회) 공연에 앞서 국내 클래식 음악의 장을 넓히기 위해 지원하는 국내 첫 오케스트라 전문 연주자 양성 프로그램인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창단에 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앞으로 정명훈 지휘자와 롯데문화재단이 어떻게 협업을 펼쳐갈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정명훈 음악감독은 "자신은 평생 음악을 위해서만 살아왔다. 그러나 음악보다 더 중요한 것은 휴머니티(humanity)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휴머니티를 통해 자신이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았고, 오랜 타국 생활에서 분단된 조국에 대한 염려가 많았다. 그래서 음악을 통해 좀 더 하나 되는 국가에 대한 생각을 늘 해왔다"며 음악과 휴머니티 그리고 통일에 대한 염원을 말했다. 또한 "그동안 정치적으로 남북교류가 쉽지는 않았지만 음악이라도 먼저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여러 시도를 한 바 있다"며 지난 서울시향에서 이러한 일들을 실행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이제는 본인이 여러 문제에 걸리지 않고 원하는 바를 비로소 롯데문화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추진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창단과 아울러 "젊은이들이 그 꿈을 잃지 않고 남북이 서로 가까워질 수 있는 목적을 위해 클래식 음악인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으면 좋겠다. 또한 빈 필, 라디오 프랑스,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수석들의 파트별 연습을 통한 연주력 향상을 위해 특별히 귀한시간을 내서 리허설과 파트별 연습에 참여해준 것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중 이 자리에 함께한 마갈리 모스니에(라디오 프랑스필 플루트 수석)는 "젊은 연주자들과의 작업이 즐겁고 자신의 음악적 경험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개인적으로 단원들처럼 오래전에 라디오 프랑스필 플루트 수석으로 있을 때 정명훈 선생님과 함께 했던 기억과 그때 했던 경험을 젊은 연주자들에게 전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주세페 에토레(라 스칼라 베이스 수석)는 "음악은 언어 그 이상을 넘어서 있는 분야이다. 멋진 아이디어로부터 출발한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30년 전에 마에스트로 정명훈을 만났다. 그때 정 마에스트로는 인간과 감정의 연결성을 알려주었다. 다시 한번 그 매개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다. 본인이 갖고 있는 음악적 경험을 알려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의 김재원 악장은 "단원들이 어릴 때부터 정명훈 선생님의 연주를 듣고 자라왔는데 정명훈 선생님의 경험과 음악적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이 공연의 진정한 의의를 오케스트라 멤버들과 함께 잘 새기면서 최선을 다해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는 1월 7일(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피아노 연주로 참여하는 패컬티 콘서트와 11일(목) 오후 8시에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의 창단연주회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