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 (로이터/국제뉴스)

(러시아=국제뉴스) 김준서 기자 = 러시아 국방부는 4일(현지시간) "새해 전날, 시리아에 가해진 이슬람 무장단체의 박격포 공격으로 2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전했지만 "7대의 군용기가 파괴됐다"는 언론 보도 내용은 부인했다.

국방부는 러시아 통신사에 보내는 성명에서 "날이 어두워지면서 흐메이밈 공군 기지가 일단의 무장 기동부대로부터 갑작스러운 박격포 포격을 받았다. 포격으로 두 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경제 일간지인 코메르산트(Kommersant)는 두 군사 및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 공격으로 탄약고 뿐만 아니라 7대의 군용기가 파괴됐다고 보도했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보도는 거짓이라고 밝혔다.

이 뉴스는 러시아 헬리콥터가 기술적인 결함으로 시리아에서 추락해 2명의 조종사가 사망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 뒤인 작년 12월 31일에 나왔다.

같은 날 네 명의 사망자가 나오면서 시리아 주둔 러시아군에게 참기 힘든 날이 됐다. 교전에 들어가 공식적으로 보고된 사망자 수가 44명이 되었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흐메이밈 공군 기지 주변의 안보는 박격포 공격 이후 강화됐다"며 "시리아의 러시아 공군 기지는 전투 준비가 되어 있고 모든 예정된 임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고 부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시리아를 깜짝 방문해 러시아군에게 철수를 시작하라고 명령하면서 "시리아에서의 러시아군의 임무가 대체로 완료됐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은 그다음 방문에서 "헌병대 세 부대와 러시아 화합 센터 관계자들 및 두 개의 러시아 기지가 시리아에 남을 것이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15년 9월에 여러 국경에서 분쟁에 휘말렸는데 당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군을 지원해 공중 작전을 시작했다.

러시아는 최근 몇 달씩 러시아 특수 부대도 IS 지하디스트를 상대로 지상에서 공세를 취하고 있었음을 인정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