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대 인터넷 기업 구글의 로고 © AFPBBNews

(헤이그=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블룸버그(Bloomberg)가 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관계 기관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구글이 세금 회피를 위해 2016년 159억 유로(액 20조 4천억원)의 자금을 버뮤다로 이전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의 전략은 '더블 아이리쉬(Double Irish)' 혹은 '더치 샌드위치(Dutch Sandwich)'로 알려진 방식으로, 해외 수익을 보전하기 위한 것이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우선 아일랜드 자회사의 수익을 직원이 한 명도 없는 네덜란드 법인으로 보낸 후, 다시 버뮤다로 이전한다"는 것이다.

2일 인터넷으로 공개된 네덜란드 상공회의소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조세 회피 방식을 통해 2016년 구글이 이전한 수익의 규모는 전년 대비 7% 늘어났다.

블룸버그는 "구글은 적법한 모든 조세를 납부할 것이며, 세계 각국의 조세법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는 구글 대변인의 말을 인용했다.

2016년 구글에 적용된 세율은 19.3%로 자금 이전을 통해 37억을 절감했다.

유럽연합은 다국적 기업의 과세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조세법은 유럽 국가에 다국적 기업이 실물 자산을 투자하는 경우에는 비교적 투명한 과세가 가능하다.

그러나 거대 인터넷 기업들은 역외의 서버를 통해 제공되는 가상 서비스로 수익을 내며, 이때 '실물' 자산은 유럽 내에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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