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글라데시 야당 총수이자 국민당(BNP) 지도자인 칼레다 지아(Khaleda Zia) ⓒ AFPBBNews

(다카=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방글라데시 검찰이 1일(현지시간) 야당 총수 칼레다 지아의 아들을 현 총리 셰이크 하시나가 다쳤던 2004년 수류탄 테러 공격의 배후 혐의로 사형을 구형했다.

2004년 당시에는 지아가 총리였으며 하시나가 야당 총수로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 공격으로 20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했다.

지아와 하시나는 지난 30년간 정권 교체를 통해 정치적 대립구도를 형성해 왔다.

지아의 아들인 타리크 라흐만은 현재 런던에서 망명 중으로, 자신에게 음모론을 적용하는 것은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한다.

검찰은 1일 라흐만과 48명의 피고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피고에는 당시 내무부 장관과 주요 정보국 국장들도 포함돼 있다.

사이드 레자우르 라흐만은 방글라데시국민당(BNP) 본부가 위치한 타리크 라흐만의 사무실에서 공격을 계획하기 위한 회의가 열렸다고 AFP에 밝혔다.

그는 "라흐만은 공격자들에게 모든 행정적, 재정적 도움을 줄 것을 확언했다"고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아 정부에 소속됐던 한 장관의 형제가 수류탄을 배포했으며 현재는 파키스탄으로 도피한 상태다.

또한 해당 공격은 하시나와 아와미연맹(AL) 지도자들을 살해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2004년 8월 21일, 수천 명이 넘는 하시나의 지지자가 시위에 몰렸을 때 10개가 넘는 수류탄이 폭발해 하시나를 포함한 수백 명이 부상을 입었다.

칼레다 정부은 거리 행상인이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장관직을 재임했던 지아는 추가적으로 폭력과 부패 혐의도 받고 있다. 현재 두 건의 부패 혐의 재판이 진행 중이며 이번 달 종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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