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박동영 기자 = AFP통신은 30일(현지시각) ‘2017년 올해의 뉴스12’를 선정해 보도했다.

▲ 국제뉴스/로이터

1.도널드 트럼프 취임...미국 우선주의

백만장자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는 지난 1월20일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해 ‘미국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선언했다.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은 파리기후변화협약,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등을 탈퇴하며 자국 이익를 철저히 우선 순위에 두는 정책을 펼쳤다. 트럼프는 지난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해 또 한번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며 세계 질서 재편을 시도하고 있다.

2.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협상

영국 정부는 지난해 6월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를 결정하고 3월29일 EU에 정식으로 탈퇴 의사를 통보한 데 이어 6월에 공식 협상을 시작했다. 영국은 지난 8일 EU 집행위원회와 EU분담금 정산으로 400억~450억 유로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2019년 3월29일까지 마무리돼야 하는 브렉시트협상은 중대한 전환을 이루며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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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프랑스, 정치 지각 변동

프랑스 새 대통령에 중도신당을 이끈 젊은 정치 신예 에마뉴엘 마크롱(39)이 당선됐다. 프랑스 정치를 양분해 온 공화당과 사회당이 아닌 국회의석이 전혀 없는 중도 신당의 30대 대표가 정치적 파란을 일으켰다. 중도신당 ‘앙마르슈’(En Marche·전진)의 마크롱은 프랑스를 양분해 온 공화당과 사회당을 엘리제궁에서 퇴장시켰다.

4.고조되는 중동위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권 7개국은 지난 6월 이란 적대정책을 비판한 카타르와 국교 단절을 선언했다. 사우디와 동맹국들은 카타르가 이집트 무슬림형제단,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을 지원했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4일에는 레바논 사드 하리리 총리는 사우디 방문 중 이란의 위협과 헤즈볼라의 암살 공포를 언급하며 갑작스럽게 사임 했다. 지난달 10일에는 레바논 최대 무장세력인 헤즈볼라는 사우디가 하리리 총리를 붙잡고, 이스라엘에게 헤즈볼라를 공격하도록 요구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예멘 내전은 2015년 3월 사우디가 ‘숙적’이란에 우호적인 시아파 반군 후티의 확장을 막으려고 참전하면서 본격화됐다.

5.혼돈의 베네수엘라

올해 베네수엘라는 정치, 경제적 혼란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7월30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권한 강화를 위한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한 뒤 야권의 반발과 반정부 시위는 더욱 격화됐다. 제헌의회가 8월5일 출범하자마자 반정부 성향의 오르테가 검찰총장을 만장일치로 해임했다. 미국은 마두로 정권의 독재를 명분으로 경제 제재 조치를 내렸고, 결국 베네수엘라는 사실상 디폴트 상태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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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북핵 위협

북한은 지난 9월3일 역대 최대 규모인 6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11월29일 ICBM 발사 성공 이후 “미국 전역을 사정에 두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에 성공했고 핵전력을 완성했다”고 선언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만약 전쟁이 일어나면 북한 정권을 철저히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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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미얀마, 소수 민족 로힝야족에 대한 인종학살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 민족인 로힝야족은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오랫동안 차별받고 살아왔다. 지난 8월25일 로힝야족 무장세력이 군경 초소를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미얀마 정부는 무장세력 토벌을 빌미로 로힝야족에 대한 대규모 ‘인종학살’을 자행했다. 이로 인해 로힝야족은 어린이를 포함해 6700명이 사망하고, 65만여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5일 미얀마 정부의 로힝야족 탄압을 반인륜적 범죄로 규탄하고 유엔의 현지 조사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제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 고등 판무관은 로힝야족을 상대로 벌어지는 인권침해가 인종학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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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카탈루냐 독립 시도

스페인 카탈루냐 주 자치정부는 지난 10월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카탈류냐 자치정부는 90%의 찬성표를 근거로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포했다. 이에 스페인 정부는 주민투표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했으며 헌법 155조를 발동해 카탈류냐의 자치권을 정지하고 자치의회를 강제 해산했다. 독립을 추진한 카를데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11월 스페인 법원이 반역죄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하자 벨기에로 도피했다.

9.할리우드 성추행 파문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는 지난 10월5일 할리우드 거물 프로듀서 하비 웨인스타인(65)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30여 년간 수많은 여배우를 성추행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일부 여성들과 법적 합의도 했다고 전했다. 타임즈 보도 이후 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성추행 피해사실을 알리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을 벌였다.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미투 캠페인에 동참하며 전세계로 급속히 퍼져나갔다. 수많은 여성들의 고백으로 현재 미국 연예계, 정치계, 경제계 등이 불안에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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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로버트 무가베, 막 내린 철권 통치

짐바브웨를 37년 간 철권통치해 온 로버트 무가베(93)가 지난달 21일 대통령을 사임했다.93세의 고령인 무가베 대통령은 41살 연하의 부인에게 권력을 이양하려다, 시민들의 항의와 에머슨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을 주축으로 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 물러났다. 음난가그와는 지난달 24일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11.이라크 'IS와 종전' 선포

이라크는 12월9일 이슬람 무장 단체인 ‘IS와의 종전'을 선포했다. 이라크는 IS가 점거하고 있던 시리아 국경 일대 지역까지 모두 탈환에 성공했다. IS의 최대 거점인 이라크 유전지대 모술은 연합군의 대대적 공격 끝에 7월 해방됐으며 2개월 뒤 IS의 수도격인 시리아 라카도 함락되면서 사실상 IS는 몰락했다. 전문가들은 IS 잔당들이 사막과 산악지대, 계곡 등을 통해 최후의 저항을 할 것으로 예측하며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12.이상기후와 자연재해로 몸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선언이후, 유례없는 규모의 허리케인·지진·화재 발생 등 자연재해가 잇따랐다. 특히 올해는 관측사상 3번째로 더운 여름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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