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인 원장 (사진=청주SR의원)

(서울=국제뉴스) 민경찬 기자 = 김유인 원장은 IQ 150이 넘는 우수한 머리를 가졌지만 바보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말콤 글래드웰의 1만시간 법칙을 우리는 잘 안다. 우수한 전문가가 되려면 1만시간을 그 일에 써야 한다는 의미다. 1만시간이면 하루 3시간씩 10년이다. 짧은 세월이 아니다.

김원장은 1995년 청주에 작은 성형외과를 개원하고 23년간 한 가지만 파고들었다. 바로 성형자동화 시스템이다. 23년 간 하루 8시간 근무한다면 5만 시간 이상을 한우물만 판 것이니 달인이 될 시간이다. 이 시간을 성형과 자동화, 부작용없는 성형을 연구해왔다.

엔지니어보다는 임상 의사다 보니 기계공학적 지식은 다른 전문가들의 도움과 협업을 필요로 하겠지만, 발명 소질을 더해 성형기술과 장비들을 내놓게 되었다. 5만시간의 공력과 김 원장 특유의 발상, 독특한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킨 근성이 있었다.

말기암까지 걸려 목숨이 중차대했던 순간까지도 버티며 도면그리기를 놓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췌장암에 쓰러지기 직전까지도 애플을 진두지휘 한 스티브 잡스 정신과 닮아 있다.

김 원장은 대장암의 병마를 잘 이겨낸 뒤 칼로 하는 1세대 전통성형의 빈번하고 심각한 부작용과 긴 회복기간을 극복했다. 그 뒤에 나온 보톡스나 필러같은 화학적 주사요법의 짧은 지속기간, 화학제 본연의 약점인 화학성분 부작용과 항체형성에 따른 내성의 증가로 점진적 효과 감소라는 2세대 화학성형의 한계를 극복했다.

빠르고 쉽고 안전한 물리적 장비를 이용한 3세대 장비성형인 Midi성형술을 만들고 기술의 밑받침이 되는 각종 글로벌 정상급 장비들을 직접 개발했다. 얼마 전 미국 유명성형병원들의 시연 로드쇼에서 미국 성형전문의들에게 놀라움과 열망을 안겨주며 미국의사들이 김 원장 진료실이 있는 청주병원으로 찾아오기도 했다.

▲ 김유인 원장

신기술인 목주름 제거술은 난공불락의 요새로 불려 왔지만 칼도 안 대고 극복해냈다. 갑상선암으로 생긴 흉터나 인중주름(고양이주름), 임신선도 시술한다. 최근에는 롯데 월드타워에서 전 세계 VIP들을 상대로 시술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비즈니스 모델에도 관심을 갖고 의료장비 회사인 SRMC에 이어 에스테틱 프랜차이즈 회사인 SRFC를 만들었다. 김 원장은 "전 세계에 패스트 뷰티 프랜차이즈(Fast Beauty Franchise) 붐을 일으켜 연매출 규모를 80조원으로 만들겠다. 4만 개의 지점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대형 비만관리기와 피로관리기, 휴대형 동안기 등 홈케어용 기기를 개발하는가 하면 제주도에 1조원을 투자해 고령자를 위한 디즈니랜드를 열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김 원장은 "차세대 개발로 무인성형자동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세계 최초 발모레이저, 줄기세포 유도 레이저 등을 추진해 한국의료의 새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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