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조민기 기자 = 강북구, 광진구 등 14개 자치구가 있는 한강이북지역의 도심 녹지가 1039㏊('05년)→1,245㏊('14년)로 10년 새 약 2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공원과 산림을 제외하고 산출한 시가지내녹지면적으로써, 서울시가 그동안 민간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시 생태면적률을 확보하도록 친환경 개발을 유도한 효과로 분석된다.

1245㏊는 강북지역 전체면적의 4.12%에 해당하며, 서울숲의 약 52배에 이르는 규모이다.

▲ <출처=서울시, 구별 시가지내 녹지비율 현황>

서울시는 현재 진행 중인 '2015 도시생태현황도' 조사 결과 한강이북지역의 '시가지내녹지면적'이 약 2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시생태현황도(비오톱지도)는 서울의 생태와 토지이용 정보를 지도로 표현한 것으로, 2000년 최초 제작 이후 5년마다 정비하고 있다. 시는 현재 '2015 도시생태현황도'제작을 위해 한강이북과 이남으로 나누어 생태현황을 조사 중이다.

시가지내녹지면적은 주거지와 상업업무지구에 조성되어 있는 녹지량을 산출한 것으로써, 법정공원과 산림은 제외된다.

한강이북지역엔 ▴강북구 ▴광진구 ▴노원구 ▴도봉구 ▴동대문구 ▴마포구 ▴서대문구 ▴성동구 ▴성북구 ▴용산구 ▴은평구 ▴종로구 ▴중구 ▴중랑구 14개구가 포함된다.

'2010 도시생태현황도'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시가지내녹지는 약 2,638㏊로 서울시 전체면적의 4.34%를 차지한다. 이 중 한강이북지역은 3.75%로 대부분의 자치구가 서울시 평균보다 낮았으나 이번 조사에서 0.37% 증가한 것이다.

생태면적률 확보는 아파트의 경우 전체 면적의 30%, 상업·업무지의 경우 20%를 확보하도록 했다.

한편, 14개 자치구 중에선 노원구가 156㏊로 시가지내녹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치구 면적대비 차지하는 비율은 동대문구 > 마포구 > 성북구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10년간 증가폭이 가장 큰 구는 은평구(1.4%증가)로, 은평뉴타운 등의 조성으로 43.4㏊의 녹지면적이 확충됐다.

▲ <출처=서울시, 상업업무지내 녹지비율 증가지역 위성사진>

시가지내녹지는 시민들의 생활권 내 체감녹지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크고 작은 공원 확충과 더불어 시가지내녹지를 늘려 시민들이 내 집앞, 발길 닿는 곳곳에서 녹지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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