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뉴스) 김종섭 기자 =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올해 건조기후와 적은 강수량으로 인해 산불 건수가 예년에 비해 73% 증가하고, 강릉·삼척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면적도 3배나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산불은 2001년 이후 가장 많은 663건이 발생했으며 1,428ha의 산림이 산불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원인별로는 입산자 실화가 35%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 소각과 논·밭두렁 소각이 29%를 차지했다.

특히, 올 가을철에는 역대 가장 많은 산불(71건)이 발생했는데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건조주의보가 38일 발령됐으며, 강수량은 18mm로 예년(75mm)대비 24% 수준까지 낮아졌다.

12월에도 건조주의보가 지속돼 산불위험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지역별로 보면 건조주의보가 지속되고 있는 경북(18건)과 경남(13건)에서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했다. 그 다음으로 경기(10건), 강원(7건), 전남(5건) 순이었다.

또한, 가을철에는 19시 이후에 발생하는 야간산불이 많아 산림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산림청은 산불위기경보 "주의" 해제 시까지 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를 연장 운영하고, 감시 인력 443명을 확보해 산불방지에 대처한다.

아울러, 내년 2월 열리는 동계올림픽의 시설물 안전을 위해 신속한 초동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현재 진화헬기 12대 외에 강원도 평창에 산림헬기 1대를 추가로 전진 배치한다.

또, 평창을 비롯해 인근지역인 강릉·정선·원주·횡성을 특별권역으로 지정해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진화차 21대 등 진화장비 확대 배치한다.

박도환 산불방지과장은 "동절기에도 건조한 날씨로 산불위험이 지속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철저한 산불예방활동을 통해 국민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내년 동계올림픽도 성공적으로 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