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15일 김문수 자유한국당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전 경기도지사)는 중국의 공안들로 부터 엄격한 통제를 받는 중국경호원들이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수행기자를 두명씩이나 무참히 폭행한 야만적인 폭력사태에 분노를 표시하면서 그 자신도 중국에서 중국공안으로 부터 심한 폭행을 당했던 사실을 기자에게 털어놨다.

그는 "2005년 1월12일 오후 2시 저와 배일도, 최병국, 박승환 국회의원 4명이 탈북자인권보장 관련 기자회견을 베이징 쉐라톤호텔에서 하던 중, 중국 공안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던 사례가 있다"고 기억했다.

당시 김문수, 최병국, 박승환, 배일도 당시 한나라당 국회의원 일행은 2005년 1월10부터 13일까지 중국의 연길, 북경, 청도 등을 방문해 납북된 김동식 목사의 행적 및 납북경위와 탈북자들의 실태를 조사하고, 웨이팡 교도소에서 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최영훈씨의 구명을 위함이였다.

최영훈씨는 독실한 크리스찬으로 김문수 의원의 지역구민이었다. 그는 2003년 1월 탈북자들을 지원했다는 혐의로 중국당국에 의해 체포(보트피플 사건)됐다.

연길에서 김문수 의원 일행은 김동식 목사와 관련된 여러 곳을 방문. 북중 국경지대에 있는 탈북자 피난시설을 둘러보았으며 중국장춘재판소에서 김동식 목사가 재판을 받았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베이징에서는 한국대사관 영사관을 방문, 보호중인 탈북자들을 면담. 웨이팡에서는 시장, 간수소장 등을 면담하면서 최영훈씨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서 김문수 의원 일행은 베이징시내 호텔에서 중국 당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탈북자들에 대해 선처해 줄 것을 호소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으나, 공안으로 추정되나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한 중국인들이 회견장으로 난입하여 강제로 소등하여 앞이 보이지 않게 만들고, 외신기자들을 회견장 밖으로 끌어냈다.

김문수 의원 등 대한민국의 국회의원들과 대한민국 외교관들도 회견장 밖으로 끌려나가거나 폐쇄된 회견장 내부에서 감금상태로 상당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몸싸움 있었으며 김문수의원은 팔이 비틀리고 심하게 구타당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 후 김문수 의원 일행은 중국 공안당국과 11시간 동안 대치하다가 다음날인 새벽 1시경에야 기자회견을 열고 폭력 사태에 대한 유감 성명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중국당국은 이 사태에 대해 사과를 거부하고 기자회견 저지에 대한 근거 규정을 제시하라는 의원들의 요구도 묵살했다.

따라서 김문수는 "현 정부가 당시 노무현정부와 우리 언론이 취한 양비론과 미온적 대처를 되풀이 해서는 안되며, 우리 국민들이 인권을 무시하고 국가의 외교관계는 아랑곳 하지않는 중국 공산당의 실체를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중국에게 엄중항의하고 폭행한 경호관계자들의 엄중한 처벌 및 재발방지, 국가적 차원의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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