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서남대정상화공동대책위원회 소속회원들이 상여를 들고 교육부의 학교 폐쇄명령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북=국제뉴스) 조판철 기자 = 설립자의 교비 횡령 등으로 "비리·부실사학"의 대명사가 된 전북 남원시의 서남대가 내년 2월 폐교될 전망이다.

서남대 폐교가 최종 확정되면 서남대가  문재인정부 들어 문을 닫는 세번째 대학이 된다.

교육부는 지난 10월27일 사학비리와 부실운영으로 논란이 된 대구외국어대와 한중대에 학교폐쇄 명령을 내렸다.

교육부는 지난 13일 서남대에 2018학년도 학생 모집 정지와 동시에 대학 폐쇄명령을 했다.

서남대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가 15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상여행렬을 하며 서남대 폐쇄명령에 대한  거친항의를 하고 있다.

 

서남대 교직원들은 이번 폐쇄 명령에 대해 사직원을 제출하고 연일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철승 서남대 교수협의회장은 "여태 교육부의 행보를 미루어 보아, 이번 폐교 조치를 예상하고 있었다"면서 "온종합병원을 비롯해 여러 기관들이 서남대 인수에 대한 의사를 전했지만 교육부는 끝까지 불수용 조치를 취했다"면서 "교육부는 애초에 서남대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없었다"고 성토했다.

이어, 김철승 교수협의회장은 회장은 "학교 정상화를 위해 교육부에서 파견된 임시이사들도 미온적인 태도로 임할 뿐이었다.

서남대 학사 운영이 불가능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교육부의 책임도 크다"며 "교육부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남대 교직원들은 지난 11일부터 청와대와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농성 중이다. 이들은 정부에서 마땅한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단체 행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서남대 재학생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교육부의 폐교 명령이 너무나 갑작스러워  학생들도 모두 공황 상태다"라 고 말했다.

서남대 학부생 김모씨는 "학교 학사 일정도 모두 미뤄져 걱정이다. 아직 기말시험도 남아있는 상태인데  취업도 어려운데 졸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질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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