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연출, “인간을 보는 선입견에 대한 문제제기”

▲ 드레소리, "아비투스" 리허설 중에서(사진=박상윤 기자)

(서울=국제뉴스) 강창호, 박상윤 = 오는 12월 19~20일 대학로 이음 아트홀에서 드레소리(대표:김향은)의 "아비투스"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작품 "아비투스"는 2017년 서울문화재단 장애인 예술창작 활성화 사업 선정작으로서 전작 <돋보기>, <이사가는날>을 통해 제기해 온 "인간을 보는 선입견"에 대한 문제제기를 더욱 다원예술 장르로 풀어낸 작품이다.

김진호 연출가는 프랑스의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 1930-2002)의 ‘계급적 속성’으로만 해석되는 아비투스 개념에 대해 국내 최초로 공연예술로 만들었음은 물론, 복잡한 논의를 답습하는 것이 아닌 ‘습관’이라는 심플한 개념으로 전환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작품은 장애인의 예술이 단순히 장애인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에 지나지 않고 인간의 보편적인 인식을 다룸으로써 보편성을 확보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 드레소리, "아비투스"의 아티스트와 스태프 (사진=박상윤 기자)

이번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 "아비투스(habitus)"는... 

작곡가 박영란의 현대적 어법으로 풀어낸 즉흥 피아노 퍼포먼스와 작곡가 김태완의 전자음악 컬래버레이션은 관객들로 하여금 음향에서 느껴지는 긴장과 이완의 두 대비 그리고 두 무용수들의 몸짓에서 보여지는 긴장과 반전 또한 두 소리꾼의 소리에서 전달되는 총체적인 어울림은 인식의 전환을 느끼게 하는 매력적인 공연으로 다가올 것이다.

현재 김진호 연출가는 국악인 아내와 함께 드레소리를 창단해 상임연출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갤러리서울과 연계하여 수원에 위치한 ‘대안공간 눈’에서 동명의 작품을 사전 전시 중이다.

또한, 2018년 3월 서울문화재단 후원 드레소리의 "포스트 창극 김 씨 이씨 박씨"를 연출해 또 다른 장르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비투스"는 현대인이 타인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생각과 더불어 한 해를 마무리하는 2017년 연말의 따스함을 느끼게 하는 좋은 공연으로서의 자리매김을 할 작품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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