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실외기 화재 건수 126건 중 겨울철 24건 발생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대구소방안전본부(본부장 이창화)는 매년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추운 겨울철에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하였다.

최근 5년간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는 126건으로 인명피해는 없었고 3억 1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는데, 이중 겨울철에 24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서는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에 52건(41%)으로 특히 많이 발생하였고, 추운 날씨로 인해 사용량이 적은 겨울철에도 24건(19%)의 화재가 발생하였는데, 이는 최근 업소나 상가 등을 중심으로 냉·난방 겸용 에어컨 설치가 증가하였고, 실외기 화재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담뱃불에 의한 부주의 화재가 겨울철에도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에어컨 실외기 화재 발화요인별 발생현황을 보면, 부주의 및 전기화재가 전체 원인의 85%를 차지하였는데, 주로 옥외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와 관련된 담배꽁초 등 부주의에 의한 화재 그리고 과열‧과부하 및 에어컨 본체와 실외기 연결부 전선단락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주의에 의한 화재 77건 중 담배꽁초에 의해 발생한 화재가 74건으로 무려 96%를 차지하였다.

최근 12월 초순에도 대구지역 북구 모아파트 베란다에서 에어컨 본체와 실외기 연결부분에서 전기 단락에 의한 화재가 발생하였으며, 중구 모주점 에어컨 실외기에서도 담배꽁초에 의한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실외기 화재는 연결부 전선 및 과열에 따른 전기적 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는데 에어컨 실외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외기 설치 시 본체와 다른 전선을 연결하여 설치하지 말고 이음부가 없는 단일 전선으로 설치하는 것이 좋고, 에어컨 사용시간의 적절한 조절과 에어컨 실외기 내부에 쌓인 먼지 등 이물질을 주기적으로 청소해 주어야 한다.

최근에는 담배꽁초에 의한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데, 실제로 뒷골목 등 길가 외부에 밀집되어 설치된 실외기에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며, 그 이유로는 실외기 안에는 가연성 윤활유가 있기 때문에 담배꽁초에 의해 펑하고 폭발하거나 불길이 쉽게 번질 위험이 커서 노후 된 실외기는 교체해 주고 주기적으로 주변에 쌓이는 먼지나 낙엽 등 이물질을 제거하여 화재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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