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김보경 기자 = 건선은 붉은 반점과 은백색 각질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 난치성 피부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지역과 인종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건선은 한국에서도 전체 인구의 2% 정도에서 발생한다. 대표적인 건선 증상은 인설을 떼어냈을 때 점처럼 생기는 출혈 증상인 오스피츠 현상(Auspitz's phenomenon)이며, 환자에 따라 가려움, 농포, 진물 등의 증상이 더해져 일상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건선을 단순히 피부 겉 표면의 문제로 생각해 가볍게 여기는 경우도 많은데, 건선은 면역계 질환으로 근본적인 원인이 ‘몸 속’에 있는 ‘속병’으로 만성 난치성 피부 질환 중 하나다” 라고 강남동약한의원의 양지은 박사는 설명했다. 

양지은 박사는 이기훈 박사(강남동약한의원)와 함께 우리나라 환자들의 건선 양상과 치료법에 대한 논문을 국내외 학회에 발표해 왔다.

양지은 박사는 “건선이 면역 매개성 질환이라는 것은 면역계를 약화시키고 오작동을 일으키는 요인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건선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건선 환자의 생활관리를 강조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건선 피부염은 효과적인 치료법과 치료제를 찾는 것 못지 않게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양지은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건선의 예방과 치료에 가장 중요한 생활 습관으로 식사, 수면, 스트레스 관리를 꼽았다.

양박사는 “건선 치료를 위해서는 해로운 음식을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 각종 화학 첨가물이 함유된 인스턴트나 가공식품, 기름에 굽고 튀긴 음식은 몸 속과 피부에 염증을 유발하고, 우리 몸 속 호르몬 전달 체계와 면역계를 교란해 건선 증상을 악화시킨다. 건선 피부에 좋은 식생활이라면 가급적 가공하지 않은 신선한 식재료를 찌거나 삶는 담백한 조리법으로 섭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를 강조했다.

이기훈 박사는 “건선 증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온 환자들 중에는 만성피로나 수면부족이 누적된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환자는 면역력이 약해져 있어 감기나 장염 등 감염증에 쉽게 노출되고 이로 인해 건선 증상이 한층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일주일에 한 두 번이라도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는 것이 건선 치료와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기훈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마지막으로 살펴볼 중요한 생활 관리 중 하나가 스트레스다. 최근 건선 치료를 위해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 중에는 스트레스로 인해 건선이 급격히 악화된 경우가 많다. 특히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음주나 흡연이 늘 경우 건선 피부염이 한층 더 악화된다”며 “운동, 명상, 취미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