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스포츠 기업 9개사 박람회 참가, 146여만 달러 수출상담 실적 올려

▲ '2017 베트남 호치민 종합박람회’에 참가한 지역기업인 바이크마트의 관계자들이 자사 부스를 찾은 현지 바이어와 상담을 나누고 있다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동남아시아 한류(韓流)의 진원지이자 '포스트 차이나(post-china)'로 급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현지에서 열린 대규모 박람회에 참가한 대구경북의 스포츠 산업 관련 기업들이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관련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질지 관심을 모은다.

12일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베트남 호치민 사이공 전시컨벤션센터(SECC)에서 개최된 '2017 베트남 호치민 종합박람회'에 지역 기업들의 참가를 지원, 총 76건의 상담을 통해 약 146여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맺은 수출 계약은 16만 달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광역시의 후원으로 참가한 이번 박람회에는 대구시 스타기업인 ㈜바이크마트와 프리스타기업인 ㈜대류를 비롯해 거인커뮤니케이션, ㈜테일업, ㈜루텍, 테크민턴㈜, 씨앤디, 휴원트, 팔보무역 등 대구경북에 소재한 스포츠 관련 기업 9개사가 참가했다.

국내 1위 바이크 쇼핑몰을 운영하는 바이크마트는 이번 박람회에서 바이크 전용 의류인 본프리(제품명)를 선보였다. 본프리는 청바지 특유의 디자인을 살리면서도 안전장구인 프로텍트 장착이 쉽다는 장점으로 인해 많은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반응에 힘입어 전시회 기간 중 베트남 현지 유통 전문기업인 티엘엠(TLM)과 오는 2018년 상반기까지 총 10만 달러 규모의 제품을 납품키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또한 추가 공급을 위한 세부사항을 논의 중으로 향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추가계약이 성사될 시 계약규모는 100만 달러 정도로 바이크마트 관계자는 전망했다.

중국과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대류는 박람회 기간 동안 개인용 저주파 미세전류 자극기인 큐로미(CUROMI)와 큐로 스텝퍼(CURO Stepper)로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대류도 티엘엠(TLM)과 3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헬스케어 제품을 선보인 씨앤디는 무료 체험행사로 현지 참관객들의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베트남 현지 기업인 푸센(PHU SEN)과 3만 달러 규모의 미세먼지 필터링 마스크를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또한 대구TP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는 지원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세계한인무역협회 호치민 지회와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대구TP 이재훈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장은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스테티스타(Statista)는 올 한해 베트남의 스포츠 및 레저용품 부문의 매출액을 6,200만 달러 규모로 전망했다"며 "케이팝, 케이뷰티, 케이푸드 등 다양한 케이컬처로 대표되는 한류 열풍을 스포츠 관련 분야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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