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젠킨스. (로이터/국제뉴스)

(일본=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11일(현지시간) 주한미군 복무 중 월북한 뒤 일본에 정착한 로버트 젠킨스가 77세 일기로 사망했다.

젠킨스는 1965년 겨울 비무장지대(DMZ)에서 순찰을 하던 중 탈영해 월북했다.

그는 베트남 전투 발령을 피하기 위해 북한으로 넘어갔으나, 간첩으로 의심받아 고문과 감시를 당하는 등 당하는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젠킨스는 또 66년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에 찾아가 망명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젠킨스는 1980년 북한으로 납치됐던 일본 여성 소가 히토미와 결혼해 영어교사 등으로 일하며 39년간 생활하다 2004년 부인을 따라 극적으로 일본으로 오는데 성공했다.

이후 그는 부인의 고향인 니가타현 사도 시에 정착했으며, 2005년 일본에서 북한에서의 경험을 담은 책 '고백'을 발간했다.

사도 시 관계자는 그의 사망을 확인했지만 더 이상의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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