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레이첼 크룩스, 제시카 리즈와 사만다 홀비. (로이터/국제뉴스)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과거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3명이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의회의 조사를 공식 요청했다.

지난 2여년 동안 십여 명이 넘는 여성들이 과거 트럼프가 자신들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여성 가운데 제시카 리즈, 레이첼 크룩스와 사만사 홀비가 영화 제작사인 브레이브뉴필름스가 주최한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해당 기자회견은 브레이브뉴필름스가 제작한 '16명의 여성과 도널드 트럼프'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영화에는 허락없이 여성들에게 키스하고, 은밀한 부위를 움켜쥐고 손을 스커트 안으로 집어넣는 등 트럼프가 과거 여성들을 성추행한 장면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리즈와 홀비가 지켜보는 가운데 크룩스는 "트럼프가 (대통령을) 사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러한 혐의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회는 당파를 떠나 트럼프의 부적절한 성적 행동에 대한 역사를 조사해야 한다"며 의회의 공식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지난 대선 기간 내내 언급된 이들 여성들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고발에도 불구하고 대선을 승리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됐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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