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정우택 원내대표 퇴임 기자회견에서

▲ 11일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퇴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대표와의 불화설에 대해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다"며 소회를 밝혔다(사진=하성인기자)

(서울=국제뉴스) 하성인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퇴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정 원내대표는 국회 출입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가장 먼저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불화설에 대해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서로의 성향을 잘 알고 원내 전략을 제가 거의 해왔다"고 했다.

아울러, "홍 대표가 앞서가고 혼자의 결정으로 이뤄가는 점이 있다. 이에 대해 당이 올바르게 가도록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라인업에 대해선 의원들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을 아낀 가운데, 차후 당 대표 출마 등의 계획에 대해서는 "본인이 몸부림친다고 이뤄질 문제가 아니다"라며 "열정과 의지는 있어야하지만 순리에 따라, 여건이 마련되었을 때 당과 국가를 위해 일하는 것이 정치인"이라면서 출마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가장 힘든 시기에 원내대표를 맡아 아쉬웠던 점을 묻자 "지난 2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여당 원내대표로서 논의하길 원했지만 거절당했다"며 "당시 박 전 대통령을 만나 상황을 말씀드리고 제 생각을 관철시켰으면 (최악의)상황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차기 원내대표 임기부터 원내 사안에 관여하겠다는 홍 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원내대표와 상호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당이 올바른 길로 가야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정 원내대표는 작년 12월16일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한국당은 지난 1년 간 '정우택 체제'를 마치고 내일 12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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