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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국제뉴스) 박동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첫 국빈 방중에 대해 중국의 관영매체 인민일보는 '한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어떻게 보는가'라는 분석기사를 실었다.

인민일보는 8일(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이 1년 여간 갈등을 겪은 사드문제를 해결하고 한중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방중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방중은 양국관계 및 지역발전에 큰 의미가 있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시위(楊希雨)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문 대통령 방중에 대해 "사드문제를 점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양국의 인식이 서로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시위 연구원은 "현 정부는 취임 후 전임 정부와 다른 사드 정책을 취했다. 중국은 중대한 문제로 인식하는 사드 문제를 (한국 측에)제기했고, 이에 현 정부는 중국이 우려하는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며 "한국 측이 사드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인식하고 (3불 원칙)약속을 이행하면, 양국관계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0월31일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한국 정부는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 MD체계에 편입하지 않으며, 한미일 안보협력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른바 ‘3불 원칙’을 밝힌 바 있다.

양시위 연구원은 "한중 간 협력은 동북아 지역에 '안전장치'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북한 비핵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롼쭝쩌(阮宗澤) 중국국제연구소 부원장은 "양국 관계 회복이 당장 ‘사드’문제의 최종적 해결을 뜻하진 않는다"며 "양국관계는 한국 정부가 얼마만큼 관련 (3불 원칙)약속을 이행하는 가에 달렸다"고 전했다.

롼쭝쩌 부원장은 "1992년 한중수교이래 양국은 줄곧 좋은 발전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이런 국면을 한국은 ‘당연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국가이익과 안전에 있어 중국은 반드시 확고한 입장을 지킬 것이다. 이번 한중 간 갈등 국면을 한국 측은 반드시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경고성 메시지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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