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로이터/국제뉴스)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고 선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에 대한 새로운 해법의 시작을 알리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텔아비브에 있는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길 것을 지시했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 지역으로 이스라엘은 1967년 6일 전쟁으로 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를 차지하며 예루살렘 전체를 수도로 삼겠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팔레스타인도 동예루살렘을 독립 국가 건국 후 자신들의 미래 국가의 수도로 삼길 원하고 있고, 예루살렘은 양측 모두에게 종교적으로 의미깊은 곳이다보니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통치권을 절대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기존 미국 또한 양측 당사국이 해결해야 한다는 정책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는 폭탄 선언을 내놓으며 또다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의 불씨를 당겼다.

게다가 이스라엘을 제외한 이란, 이집트, 터키 등 아랍권 국가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시리아 사태, 예멘 내전 등으로 혼란스러운 중동 정세가 더욱 혼란스러운 국면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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