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12월 5일(현지 시간) 신도 승려(오른쪽)가 논란의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한 국회의원들을 안내하고 있다 ⓒ AFPBBNews

(도쿄=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수십 명의 일본 국회의원들이 5일(현지시간) 논란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중국과 한국이 일본 군국주의 과거의 상징으로 보는 곳이다.

한 신사 관계자는 AFP에 "아베 신조(Shinzo Abe) 일본 총리는 과거처럼 공물을 보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본 참의원 관계자에 따르면 방문 인원에 장관은 없었다.

그는 "주로 아베 총리의 보수파 자민당에서 온 총 61명의 국회의원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고 76명은 대표를 보냈다"고 말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수백만의 일본군 전사자들이 안치되어 있지만, 세계 2차 대전 이후 전범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군과 정치계 고위 인사도 안치되어 있다.

중국과 한국은 이를 일본 과거 침략의 상징으로 여긴다. 이곳은 지난 20세기 전반 동안 일본 식민지화와 침략을 겪은 국가들에 의해 수십 년간 비난의 중심에 있었다.

지난 10월, 아베 총리는 제사 공물을 보냈으나 방문을 하진 않았다. 참배 문제에 대한 이웃 국가들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 행동이었다.

방문단은 10월에 있었던 총선으로 바빴기 때문에 5일로 연례 가을 방문을 연기했었다.

전 참의원이자 방문단의 수장인 오쓰지 히데히사(Hidehisa Otsuji)는 "북한과의 긴장을 고려하여 더 이상의 일본인이 안치되지 않기를 희망하며 참배했다"고 말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지난주 일본 해상에 떨어진 북한의 또 한 번의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로 인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긴장이 증가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3년 12월에 집권 첫해를 기념하여 신사를 방문했고 이 행동은 중국과 한국의 분노를 촉발했으며 가까운 동맹인 미국은 "참배에 실망했다"라는 말을 하며 외교적 비난을 했다.

이후 아베 총리는 방문을 삼가고 제사 공물을 보내는 것으로 대신했다.

아베 총리와 다른 민족주의자들은 "야스쿠니 신사는 그저 전사자들을 기리는 장소이며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Arlington National Cemetery)와 비견된다"라고 말한다.

한편, 일본은 예측 불가능한 북한 정권에 대응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국가들인 중국 및 한국과의 외교 관계의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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