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국제뉴스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도발 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병든 강아지"라고 일컬어 화제가 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9일(한국시간) 새벽 지난 9월 15일 중장거리미사일 화성 12발사 이후 75일 만에 도발을 재개했다.

이후 북한 미사일 도발 대응을 위해 소집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미국은 "전 세계 모든 국가가 북한과의 모든 교류를 단절하길 촉구한다"며 "전쟁이 벌어진다면 북한 정권은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주리 주 세인트찰스에서 세제 개편을 연설하던 도중 김정은을 "리틀 로켓맨"이라 지칭하며 '정신병자'를 의미하는 "병든 강아지(a sick puppy)"라고 비하했다.

김정은에 대한 트럼프의 비하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9월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달 19일 열린 유엔 총회에서 "로켓맨,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김정은은 처음으로 본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늙다리 미치광이가 나발을 불어댔다"며 "불장난을 즐기는 불망나니, 깡패임이 틀림없다"고 원색적인 비난의 말을 퍼부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작은 로켓맨, 자신의 국민들이 굶주리고 죽는 걸 개의치 않은 미치광이. 화염과 분노로 맞서겠다"고 응수했다.

이같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다소 유치해 보이는 말폭탄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사이 한반도 안보 위기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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