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재선 취임식에서 선언하는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 (로이터/국제뉴스)

(케냐=국제뉴스) 서지원 기자 = 험난했던 대선 과정 끝에 재선에 성공한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취임식을 하고 나라를 통합하겠다고 선서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내 모든 시간과 힘을 바쳐 통합을 위한 다리를 놓고 번영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은 그의 당선을 전면 부정하고 있는 야권에는 공허한 약속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부정선거 논란으로 두 번의 대선을 치른 케냐는 지난 4개월 동안 전에 없던 정치적 혼란 속에서 양쪽으로 분열됐다.

케냐타가 승리한 8월 8일 대선은 대법원에 의해 취소됐으며 이에 10월 26일 재선이 시행됐다.

야권 경쟁자인 라일라 오딩가가 재선 과정이 자유롭지 않고 부정하다며 선거를 보이콧한 상황에서 케냐타는 98%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케냐타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우리 대륙의 역사상 아마도 가장 길었던 과정이었다"며 "끝이다. 선거 과정이 끝났다고 반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힘든 시기였지만 다시 한번 케냐인들은 그들의 회복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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