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티센크루프 로고 ⓒ AFPBBNews

(베를린=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독일 철강 대기업 티센크루프(ThyssenKrupp)가 22일(현지시간) 논란이 되는 인도 타타 스틸(Tata Steel)과의 인수합병에 대해 구조조정을 통한 합병으로 수만 개의 일자리를 확보하겠다며 옹호했다.

지난 9월 말 발표된 타타 스틸과의 철강사업 부문 합병이 완료되면 티센크루프는 세계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에 이어 유럽 2대 철강사로 변모한다.

그러나 이 합병으로 인해 생산 및 행정직에서 4,000개 일자리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었다.

이날 수천 명의 직원은 “우리가 미래다”라고 적힌 간판을 들고 철강 노조 IG 메탈(IG Metall)의 지원 아래 독일 안더나흐에 위치한 회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하인리히 히싱어 티센크루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합병을 옹호하며 “수천 개의 일자리를 축소할 수도 있겠지만, 또한 수만 개의 일자리를 확보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럽의 철강 제품 생산 과잉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합병 계획이 유럽 철강 2위로 거듭날 수 있는 최상의 해결책이다. 또한, 혼자서는 달성할 수 없는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병된 회사의 본사는 네덜란드에 있고 최종 합의는 2018년 말에 완료될 예정이다.

히싱어 CEO의 발언은 티센크루프가 올해 9월 끝난 지난 회계연도에 브라질 제강사 CSA 매각과 관련된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6억4900만 유로(7억6800만 달러)의 연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그러나 티센크루프의 다른 지표들은 건전한 상황이다. 지난 회계연도에서 매출은 시장예상치보다 9% 높은 430억 유로의 를 기록했고, 엘리베이터와 산업 부품 수요 증가로 주문 역시 18% 증가한 440억 유로에 달했다.

히싱어 CEO는 “지난 회계연도는 중요한 결정을 한 해이다”며 “CSA를 매각하고 타타 스틸과 유럽 철강사업 합작회사 계약을 체결한 것은 전략적으로 현명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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