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금속거래소(London Metal Exchange: LME) 로고 ⓒ AFPBBNews

(중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중국 금속 거래 기업 얀타이 캐시(Yantai Cash)가 23일(현지시간) 콩고 광산에서 아동 노동의 강제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나섰다.

콩고 광산에서는 코발트 채굴이 이뤄지고 있으며 코발트는 휴대전화기와 전기차의 주된 원료로 사용된다. 

중국 동 산둥 성에 위치한 코발트 수출업체인 얀타이 캐시는 AFP에 런던금속거래소(London Metal Exchange: LME)의 요청에 따라 공급망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가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IT 기업과 전기차 기업들이 배터리 원재료 채굴 과정에서 아동 노동을 내버려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코발트 채굴에는 7세에 이르는 아동까지 동원되고 있다.

앰네스티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르노(Renault) 및 화웨이(Huawei)를 비롯한 글로벌 IT 기업들이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인권침해의 여지가 있는 부분에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는 22일 LME가 코발트 채굴의 아동 노동 착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얀타이 캐시의 관계자 리우 샤오한(Liu Xiaohan)은 물류업체 RCF캐퍼시티플래너즈(RCF Capacity Planners)와 중국 상공회의소(Chinese chamber of commerce)와 함께 공급망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리우는 해당 기관들이 감사 체계를 구축해 "지침을 세우고 공급망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얀타이 캐시는 중앙아프리카에 직원이나 지점을 두고 있지 않으며, 광산이 아닌 중국 항만을 통해 직접 금속을 산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계약을 체결할 공급업체는 최신 공급망 인증 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얀타이캐시의 코발트 매입업체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안타이 캐시는 앰네스티 보고서에는 언급이 없다.

한편, 다른 중국 기업 화우 코발트(Zhejiang Huayou Cobalt)는 앰네스티의 작년 보고서에서 콩고의 자회사를 통한 코발트 공급 업체로 언급됐다.

앰네스티 보고서는 화우코발트의 공급망 파악이 "올바른 방향으로의 변화이지만, 여전히 개선될 여지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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