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국제뉴스) 노충근 기자 = 해양수산부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개최된 '대서양참치보존위원회 제25차 연례회의(14~22일)'에서 우리나라가 총 210톤의 참다랑어 어획할당량(쿼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서양참치보존위원회는 대서양 참치자원의 보존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설립된 국제수산기구로, 우리나라 등 51개국이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다. 현재 총 8개 어종에 대해서 연간 어획한도를 설정한 후 국가별로 배분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한국은 참다랑어 주요어장 중 하나인 북대서양에서 작년부터 조업해 왔으나, 필요한 물량에 비해 어획할당량이 적게 배정되어 관련 협상에 노력해 왔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협상에 대비해 ICCAT가 요구하는 참다랑어 보존관리조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원양어선에 옵서버*를 승선시켜 과학자료를 수집하고 조업감시업무를 수행하며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내년도 참다랑어 조업쿼터로 올해(136톤)*보다 약 16% 증가된 160톤을 배정받았으며, 대만으로부터 50톤의 쿼터를 추가 이전받아 총 210톤의 쿼터를 확보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후에도 어업인들에게 필요한 참다랑어 쿼터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하여 내년 3월에 개최될 특별회의* 참가를 추진하는 등 우리 원양어선의 안정적인 조업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북대서양 참다랑어는 전 세계에서 잡히는 참다랑어의 0.4%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가치가 높다. 또한 북위 60도 부근 고위도 수역에서의 차가운 수온(10℃ 전후)에 적응하기 위해 지방층이 두껍고, 육질도 단단해 최고 품질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일반횟감인 눈다랑어나 황다랑어보다 최고 4~5배 이상 높은 가격(1kg당 약 3만원)으로 국제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임태훈 국제기구팀장은 "국제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참다랑어 조업쿼터를 확보하기 위해 대만 측과 선제적으로 양자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이번 회의에서 그 결실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특히 큰 의의가 있다"고 정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제수산기구 협상에 적극 참여하고 보존관리 조치도 적극 이행하는 등 참다랑어 조업쿼터 확보에 노력하고, 우리 원양어선의 안정적인 조업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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