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배동신 화백의 '소녀상' 작품

(서울=국제뉴스) 민경찬 기자 = 故 배동신 화백의 손바닥 크기(약 1호, 13.4X21.4cm) 수채화 작품이 지난달 26일 이베이 국제경매에서 150만 달러(약 17억원)에 낙찰돼 화제다.

이번 이베이 국제경매 낙찰을 통해 대한민국 작가의 'TOP' 순위가 바뀌게 돼 한국 미술사에 새로운 획을 긋게 됐다는 평가다.

낙찰된 배 화백의 1호 크기 낙찰가는 호당 가격으로 한국 최고가면서 한국 화가 최초로 세계적인 온라인 미술품 시장인 이베이에 지속적으로 낙찰되는 화가로 인정된 사례다.

배동신 화백은 해방 전 일본자유미술창작가협회전에 입상해 정회원으로 일본 화단에 데뷔했다.

해방 직전 귀국해 고국의 척박한 지방 화단에서 활동하며 당시 습작으로 여겼던 수채화를 미술의 한 장르로 이끄는 업적을 남겨 한국 수채화의 1인자로 자리매김했다.

대표작으로는 '항구의 배', '인물', '자화상', '여인누드', '무등산' 등이 있으며, 주요 작품은 일본 동경 우에노 미술관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시장에서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는 배동신 화백의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 미술계도 새로운 시스템과 한국 예술의 진가를 세계사 속에 어떻게 재조명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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