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소수직렬, 불균형 인사에 불만 팽배...다음주 5급 승진인사

(고양=국제뉴스) 허일현 기자 = 경기 고양시가 승진인사를 앞둔 가운데 그동안 불만이 팽배했던 소수직렬에 대한 안배가 이뤄질 것인지 주목된다.

수년 동안 일부 소수직렬 공무원들은 직렬별 안배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면서 불만이 팽배했다.

23일 시와 공무원들에 따르면 인사예고를 거쳐 다음 주초 사무관(5급)승진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사무관자리는 18개다.

이미 명예퇴직(이하 명퇴)했거나 올해 말 명퇴나 공로연수를 예정하고 있는 3~5급 공무원이 18명이기 때문이다.

이 중 12명이 행정직이고 건축과 토목, 공업, 농촌지도 직 등이 6명이다.

또 내년 1월초 상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6급은 30~35명 정도, 4급 이상 5명의 승진을 앞두고 있다.

4급구청장을 3급구청장으로의 직제개편을 행정안전부에 요청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없어 3급자리가 더 나올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양시 공무원 정원은 2660명으로 조직은 여느 지자체처럼 행정과 시설(토목·건축·지적),사회복지, 녹지, 보건, 의료기술, 간호, 약무, 공업(전기·화공·기계),세무, 농업, 사서, 운전직 등 다양하게 분류돼 있다.

각 직렬 중 행정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고 그 다음으로는 시설 직으로 그중에서 토목이 건축 직의 2배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율에 따라 승진인사가 안배돼야하지만 공무원이 2660명에다 직렬도 20여개이다 보니 쉽지만은 않아 9~4급까지 각 직급별로 서로 다른 직렬 쏠림현상으로 불만을 나타나고 있다.

행정직의 경우 압도적 비율에도 불구하고 숫자가 많아 6급 승진까지는 다른 직렬보다 오히려 수년이 더 걸리면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러나 5급 이상은 시설을 비롯한 소수직렬의 안배가 불공평하다면서 불만이 팽배해 있다.

실제 5급은 시설직렬의 경우 토목이 건축에 비해 다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4급은 5명중 4명이 차지할 만큼 쏠림현상이 더욱 심화돼 있다.

또 녹지직도 2년 전 L전 구청장 퇴직이후 4급 직렬에서 배제돼 승진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농업직은 적은숫자에도 불구하고 4급이 2명이나 포진돼 있어 여타 소수직렬로는 불만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건관련 직렬도 소외돼 있다. 보건, 의료기술, 간호, 약무로 나눠진 직렬 가운데 보건과 의료기술, 약무는 5급이 있지만 간호는 아예 없다.

이 때문에 소수직렬 공무원들은 이번 승진인사에서 이런 문제가 해소되기를 기대하면서 어느 때 보다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공무원은 "쏠림이 너무 심하다고 동료직원들의 불만이 높다"며 "모두를 다 아우를 수는 없겠지만 해도 너무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 인사 관계자는 "불만은 소수직렬뿐 아니라 어떤 직급의 경우는 행정직에서도 나타내기도 한다"며 "인사가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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